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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불발' kt 주권, 공격적 투구 약속은 지켰다

작성일: 2016.04.20 20:58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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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주권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대현 기자] "타자에게 맞아도 다 안타가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뒤에 수비를 믿고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

또다시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주권(21, kt 위즈)이 리그 1위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스트라이크비율 65%를 넘기는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며 4회까지 호투했다. 그러나 '마의 5회'를 넘지 못했다. 지난 16일 비로 취소된 수원 SK전에 앞서 "또 한번 선발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겠다"고 했던 자신과 약속은 지켰으나 마무리가 원활하지 못했다.   

주권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비율 65.5%를 챙길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투구 수 87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7개였다. 배짱 있는 투구로 4회초까지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묶었다. 그러나 5회초가 발목을 잡았다. 팀도 두산에 4-13으로 크게 졌다.

4-1로 앞선 5회초 선두 타자를 잡을 때까진 좋았다. 김재호에게 첫 3개의 공을 볼로 던졌다. 그러나 이후 2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으며 풀카운트 승부로 끌고 갔다. 이어 6연속 파울이 나왔다. 12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김재호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김재호와 승부는 이날 주권의 투구 내용을 집약적으로 보인 장면이었다. 좀처럼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뱃심'을 증명했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허경민과 정수빈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정수빈에게 첫 2구를 모두 스트라이크로 던지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으나 볼 4개를 연속으로 던져 1루를 허락했다. 후속 허경민에게 동점 스리런을 얻어맞았다. 주권은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포수 김종민도 앉은 채로 타구의 포물선을 바라봤다. 지난 13일 고척 넥센전에 이어 또 한번 5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마운드서 내려 갔다.

조범현 kt 감독은 15일 SK와 경기를 앞두고 13일 넥센전에서 선발로 나선 주권의 투구 내용을 언급했다. 조 감독은 "원래 투수 교체 타이밍보다 2~3차례 늦게 (주)권이를 내렸다. 4회까지 문제없이 갔기 때문이다. 안타를 허용해도 라인드라이브가 거의 없었다. '위험 신호'가 감지되지 않았다. 그런 구위라면 좀 더 오래 마운드에 올려놓아도 괜찮다"고 주권의 경기력을 높이 평가했다.

20일 경기에서 주권은 감독의 평가대로 '씩씩하게' 스트라이크를 꽂는 빼어난 투구 내용을 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한고비를 넘지 못했다. 볼 끝이 지저분한 빠른 공과 4회말까지 단 1볼넷만 내준 좋은 제구력,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한가운데로 패스트볼을 던지는 두둑한 배짱까지 선발투수로서 많은 장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으나 5회 세 개의 아웃카운트를 추가하기엔 한 뼘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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