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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ERA 2.39' 두산, 지키는 야구가 된다

작성일: 2016.04.20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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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루 위기를 막은 뒤 주먹을 쥐는 정재훈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지키는 야구를 했다.

두산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1차전에서 3-2로 이겼다. 허경민이 2타점 적시 2루타로 흐름을 바꾼 뒤 7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강률(0이닝)-오현택(1이닝)-정재훈(1이닝)-이현승(1이닝)이 무실점으로 버텼다. 두산은 6연승을 달리며 10승 1무 3패로 선두를 지켰다.

한 점 차 승리에 김태형 두산 감독은 흡족해 했다. "선발투수 장원준이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힘든 경기였는데, 베테랑답게 위기를 잘 넘겼다. 6회까지 끌어 주면서 불펜의 부담을 줄였다"고 칭찬한 뒤 "오현택-정재훈-이현승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효과적인 투구를 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두산은 뒷문 불안에 시달렸다. 블론 세이브 22개로 27개를 기록한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2번째로 많았다. 평균자책점은 5.41로 9위였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 없이 경기를 치르면서 애를 먹었고, 시즌 중반 이현승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

지난 시즌 롯데로 떠났던 정재훈이 2차 드래프트로 올해 다시 팀에 합류하면서 구원 투수들이 힘을 받았다. 정재훈은 두산이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8경기에 등판해 12이닝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정말 잘해 주고 있다. 안타를 맞아도 마음이 편한 선수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니까"라며 믿음을 보였다.

▲ 승리 기쁨 나누는 이현승(왼쪽)과 양의지 ⓒ 한희재 기자
불펜이 탄탄해진 데는 선발투수들의 공도 있다. 두산 선발진은 지난 14경기에서 평균 5.64이닝을 책임지면서 불펜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게 했다. 김 감독은 최근 좋은 흐름과 관련해 "선발 덕이다. 선발이 무너지면 80%는 진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불펜진은 19일까지 블론 세이브 없이 7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하며 선발진이 승리를 챙길 수 있게 도왔다.

더없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 올해로 36살인 정재훈은 관리가 필요한 선수다. 김 감독은 "어깨가 젊은 투수들처럼 3일씩 던지기는 어렵다"고 했다. 신경을 쓰고 있지만 정재훈은 시즌 초반 꽤 많은 경기에 나섰다. 김 감독은 "이기는 경기에 거의 다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왼손 투수 함덕주가 빨리 몸 상태를 끌어올리길 기대했다. 함덕주는 올 시즌 4경기에서 1이닝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아프진 않은데 지난해 많이 던졌다. 스프링캠프 때도 한 텀 정도 쉬게 했다. 몸 상태가 올라오는 거 봐서 (1군에 불러올릴지) 결정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함덕주가 1군에서 힘을 보태야 정재훈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필승 조로 활약해야 할 왼손들이 많이 못 나오고 있다"며 함덕주가 빨리 컨디션을 찾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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