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면 대형 홈런' 박병호, 누가 '목동구장용'이라고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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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서 시즌 4호 홈런을 날렸다. 전날 밀워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2연속 멀티히트 경기를 벌이며 1할대에 머물러 있던 시즌 타율이 어느덧 0.233까지 올랐다.
관심사는 박병호의 홈런 비거리다. 박병호는 넥센 시절 KBO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였다. 올 시즌 고척스카이돔으로 옮겼지만 넥센이 지난 시즌까지 외야 펜스 거리가 짧은 목동야구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면서 박병호가 그 덕을 보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박병호는 KBO 리그에서 4년 연속 홈런왕이 됐고, 2년 연속 50홈런을 넘게 치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입성을 앞두고 수준이 다른 빅리그에서는 홈런 생산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이 있었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가 목동구장을 안방으로 사용했던 박병호가 보다 큰 타깃 필드를 새 안방으로 사용하게 됐기 때문이었다.
박병호는 지난해 KBO 리그에서 홈런 평균 비거리 123.9m로 강한 힘을 자랑했지만 좌우 98m, 가운데 담장까지 118m였던 목동구장과 달리, 타깃 필드는 왼쪽 담장까지 103m, 오른쪽 담장까지 100m, 그리고 가운데 담장까지 125m다. 더구나 펜스 높이가 목동구장보다 높다. 왼쪽 2.4m, 오른쪽 7m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였다. 박병호는 쳤다 하면 외야 관중석 2층까지 타구를 날려 보내는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박병호가 빅리그에서 친 4개 홈런 모두 대형이다. 지난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커프먼 스타디움에서 터진 마수걸이를 시작으로 16일 타깃 필드에서 나온 2호포, 19일 3호포, 그리고 20일 시즌 4번째 홈런까지 모두 스탠드 2층에 떨어지는 아치였다.
스포츠 전문 사이트 ESPN은 1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터진 박병호의 홈런이 타깃 필드 역사상 최장거리 홈런이라고 소개했다. ESPN은 비거리가 142m(466피트)라고 설명하면서 2010년 타깃 필드가 개장된 이래 가장 긴 홈런이라고 알렸다.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하지만 메이저리그 무대에 적응하고 있는 박병호가 파워만큼은 '과대포장'된 게 아니라, 진짜였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그의 홈런은 목동구장이어서 덕을 본 게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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