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한화 감독 "한번은 올라갈 타이밍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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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한화 이글스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4-10으로 졌다.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전 2-8 패배 이후 7연패다. 시즌 성적은 2승 13패로 승패 차이가 11경기로 벌어졌다. 9위 KIA 타이거즈와 4경기 반 차이다. 승률은 0.133로 떨어졌다.
이 경기에서 선발투수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3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에스트리는 6실점(4자책점) 했다. 4회가 끝난 상황에서 한화는 0-9로 밀렸다. 뒤늦게 타자들이 홈런 1개를 포함해 4득점으로 힘을 냈지만, 초반에 저지른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성근 감독은 시즌 초반 겪고 있는 심각한 부진에 대해서 "언젠가는 올라가겠지"라며 허허 웃으며 "한번은 올라갈 타이밍이 온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투타 불균형을 해결해야 한다는 조건을 들었다. 김성근 감독은 팀이 심각한 투타 불균형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수들이 조금 올라오면 타자들이 떨어진다. 반대로 타자들이 잘 치면 마운드가 무너진다. 강팀들을 보라. 그들은 아니다. 균형이 맞는다. 1-0, 2-1로 이기는 경기가 많지 않나."
한화는 21일 현재 팀 타율이 0.268로 리그 6위다. 그런데 득점이 54점으로 가장 낮다. 장타율 0.364와 득점권 타율이 0.221로 가장 낮아서다. 홈런은 7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병살타는 7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마운드는 더 심각하다. 에스밀 로저스, 안영명 이태양 등 주축 투수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이 6.82로 리그에서 가장 나쁘다. 선발투수 퀄리티 스타트는 마에스트리가 기록한 1회다. 리그 평균인 6.1회를 크게 밑돈다.
이토록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지만 김성근 감독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 부진한 타격을 두고 "타격은 파도다.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올라올 것으로 본다"고 했다. 마운드에 대해서는 "심수창이 잘 던졌다. 선발진에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 로저스는 다음 달 10일 정도에 돌아올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화 선수단은 19일 롯데와 경기를 앞두고 자체적으로 부진 탈출 의지를 다지며 단체 삭발을 했다.
김성근 감독은 "프로에서는 이런 적(단체 삭발)이 처음이다. 감독으로서 미안하다. 팬들은 물론 선수 가족들에게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또 최근 실수하거나 부진한 선수들을 두고 "고개 숙일 필요 없다. 잘하려다가 그런 것 아니냐"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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