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화끈해진 롯데…구도(球都) 부산이 들끓는다

작성일: 2016.04.21 11:05 김건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올 시즌 롯데 주장 강민호는 홈런 4개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김건일 기자] 2001년부터 '8-8-8-8-5-7-7'로 하위권을 맴돌았던 롯데 자이언츠는 2008년 부임한 제리 로이스터 감독 지도 아래 화끈한 공격 야구를 장착했다. 그해 정규 시즌 3위에 오르며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그해 관중은 전년보다 62만여 명이 증가한 137만 명이었다.

롯데 공격 야구는 2010년이 절정이었다. 김주찬을 필두로 조성환 이대호 홍성흔 카림 가르시아 전준우 등으로 이어지는 타순은 경기마다  상대 마운드를 난타했다. '3점 주면 4점 뽑는다'는 전략으로 상대 마운드를 폭격한 롯데 야구에 구도(球都) 부산은 열광했다.

2010년 시즌이 끝나고 3년 동안 75홈런을 뽑은 카림 가르시아가 떠났다. 재계약에 실패한 로이스터 감독도 함께 짐을 쌌다. 1년 뒤에는 4번 타자 이대호가 일본 리그로 진출했다. 화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롯데는 고전했다. 부산도 싸늘해졌다. 2013년 관중은 77만 명으로 전년보다 60만여 명이 줄었다. 그해부터 3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16년 조원우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롯데는 다시 장착한 화끈한 공격 야구로 부흥을 바라본다.

롯데는 21일 현재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에서 9승 7패로 4위에 올라 있다. 시즌 초반 주축 투수 송승준 고원준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을 방망이로 상쇄했다.

리그에서 콘택트 능력이 가장 뛰어난 손아섭이 리드오프를 맡는다. 2번 타자를 꿰찬 좌익수 김문호는 타율 0.478로 리그 2위다. 지난해 28홈런 106타점을 뽑은 짐 아두치부터 최준석 황재균 강민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2010년 못지않다. 21일 현재 롯데는 팀 타율이 0.304로 리그 1위다.

시즌 초반 가장 돋보이는 롯데 타선은 직전 두 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위용을 뽐냈다. 19일 연장 10회 접전 끝에 4-3으로 역전승했다.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1-3으로 끌려가던 8회 한 점을 따라붙은 뒤 9회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10회 선두 타자 손아섭의 3루타를 시작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침착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경기를 끝냈다.

20일 경기에서는 17안타 10득점을 폭발했다. 타자들이 보여 준 화끈한 타격에 1루를 가득 메운 롯데 관중은 열광했다. 3-0으로 앞선 4회 강민호가 솔로 홈런을 쳤을 때 '사직 노래방' 분위기는 절정에 이르렀다.

또 이 경기에서 롯데는 '발 야구'로 화력을 증강했다. 손아섭과 아두치가 도루 5개를 합작하면서 한화 배터리를 무너뜨렸다. 아두치는 3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20일 사직구장을 찾은 관중은 1만1,087명으로 이날 경기가 열린 5개 구장 가운데 가장 많았다. 역전승을 거둔 전날보다 2,000여 명이 늘었다.

화끈해진 공격과 함께 안정적인 마운드가 부산을 들끓게 한다. 팀 평균자책점이 3.78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좋다. 원투펀치 조시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는 시즌 3승을 합작했다. 뒷문은 윤길현과 손승락의 가세로 단단해졌다. 고원준과 송승준까지 차례로 돌아온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