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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잠룡' 자처하는 NC 김경문 감독

작성일: 2016.04.21 06: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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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김경문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는 올 시즌을 앞두고 단연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난해 활약한 외국인 선수 3명과 재계약했고, FA 시장에서 최고 3루수 박석민을 데려왔다.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은 김경문 감독의 지도력도 NC의 우승 예상을 뒷받침하는 근거였다.

그러나 김 감독은 몸을 사린다. 승부처는 후반부에 있다고 본다. 아직 15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시점에서 선두와 승차가 나고, 그가 생각한 경기력에 못 미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지금은 승률 5할 부근에서 버티고 있을 때라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우승 후보'라는 예상이 부담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진단하며 "처음부터 편하게 해 준다고는 했는데 아직 선수들이 부담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4월에 승률 5할은 지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5할을 유지하다 보면 어느 순간 좋은 분위기를 탈 때가 온다. 그때 연승하면 된다"고 짐짓 여유를 보였다.

두산이 시즌 초반 치고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초반부터 1위와 나머지 팀 승률 차이가 크게 나면 좋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위쪽 쳐다보지 않고 페이스를 지키면서 조용히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NC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4월 풍경은 달랐다. 2014년에는 4월까지 15승 10패로 2위였고, 최종 70승 1무 58패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4월까지 10승 14패로 kt 바로 위 9위였지만 최종 순위에서는 84승 3무 57패로 2위까지 올라갔다.

김 감독은 지난해 4월 '바닥을 치고 반등'한 사례가 재현될 수도 있지 않으냐는 말에 웃으며 "그러게. 선수들이 그걸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전력이 평준화됐고 견제가 많이 들어올 거다. 우리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관건은 페이스 유지를 위한 노력이다. 관리 가능한 범위에서 부상을 예방하고, 멀리 보는 경기 운용을 하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19일 선발 에릭 해커가 호투하는 가운데 7회가 끝나기 전 6⅔이닝 94구에서 교체한 것, 20일 선발 재크 스튜어트가 3회까지 5실점 했지만 중반 이후 구위를 되찾자 7회까지 맡긴 것이 모두 비슷한 맥락이다. 아직 불펜 투수를 아낄 때다. 수면 아래에서 때를 기다리다 보면, 날아오를 시기가 찾아오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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