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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실책, 이 악물고 SV…"야수들 미안해할 것 같아서"

작성일: 2022.04.22 10: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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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김강률(오른쪽)이 포수 박세혁과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김강률(오른쪽)이 포수 박세혁과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야수들이 미안해할 것 같아서 그러지 않게 하고 싶었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 투수 김강률(34)은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이를 악물고 팀 승리를 지켰다. 2-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5타자를 상대하면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시즌 6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10승6패로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세이브 상황이 쉽지는 않았다. 김강률은 선두타자 나성범을 상대했다. KIA에서 가장 껄끄러운 타자였지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한고비를 넘기는 듯했다. 그런데 유격수 박계범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왔다. 이번 KIA와 3연전에서 나온 팀 6번째 실책이었다.  

1점차로 팽팽하게 끌고 온 경기를 실책으로 내주지 않으려면 김강률이 버텨야 했다. 김강률은 다음 타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으나 황대인-소크라테스 브리토-한승택을 연달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승리를 지켰다. 

김강률은 "첫 타자(나성범)를 상대할 때 실책이 나왔다. 야수들이 미안해할 것 같아서 그러지 않게 하려고 막겠다는 생각을 더 강하게 했다. 그러면서 너무 신중했던 것 같다. 평소대로 공격적으로 들어가지 못해서 (최형우에게) 볼넷이 나왔다. 그래도 야수들이 잘 막아준 덕분에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강률은 현재 두산 불펜에서 가장 믿음직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10경기에 등판해 3승, 6세이브, 11⅓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하고 있다. 두산이 거둔 10승 가운데 9승을 책임졌다. 마무리 투수의 승리 비중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두산이 계속 접전 속에 이겼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즌 초반부터 피로감이 높을 법하다. 그래서 블론세이브도 2차례 나오긴 했지만, 두산은 지난 9일 사직 롯데전(4-5패)을 제외하고 김강률이 등판한 경기에서 모두 웃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강률이 나가자마자 첫 타자에게 볼넷을 주는 게 줄었다. 그게 좋아진 것 같다. 맞든 안 맞든 승부구가 들어간다. 공 자체는 전에도 워낙 좋았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이 많고, 힘으로 이길 수 있는 공을 갖고 있다. 볼이 적어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분석하며 칭찬했다. 

김강률은 "내가 느끼기에도 지난해보다 밸런스와 리듬, 자신감 모두 좋다. 지난해는 수치상으로 보이는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21세이브, ERA 2.09), 나 스스로 과정에 불만을 느꼈다. 올해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가 따르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야수들을 믿고 던지며 팀에 승리를 안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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