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홈런인데 골글 후보도 아니라니" 박동원이 이적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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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해 팀 내 최다 홈런(22개)-타점 2위(83개) 중심타자이자 주전급 포수인 박동원을 KIA로 보냈다. 잠재적인 중위권 경쟁 팀에 주축 선수를 내주는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키움 고형욱 단장은 "선수의 의지가 강했다"고 밝혔다.
키움과 KIA는 24일 오전 박동원과 김태진·현금 10억원·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KIA는 중복 포지션인 내야를 정리하며 주전 포수를 얻는 효과를 누렸다. 그런데 키움이 얻는 성과는 그에 비하면 작게 느껴진다. 홈런 칠 수 있는 거포를 통산 타율 0.267 내야수와 지명권이라는 '복권'으로 맞바꿨기 때문이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트레이드 발표 당시 구단을 통해 "박동원이 면담 과정에서 더 많은 기회가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장과 논의 끝에 트레이드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동원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출전 기회에 대한 불만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20개 넘는 홈런을 기록하고도 수비 720이닝을 채우지 못해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에 포함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박동원은 2017년부터 지난 5년간 720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고, 복귀 후에는 이지영과 '전담포수제'로 이닝을 나눠야 했다.
그러면서 박동원은 "작년에 야구하면서 홈런을 가장 많이(22개) 쳤다. 거포 아닌 거포 이렇게 인정을 해주셨는데, 올해는 포수로 인정을 받고 싶다. 수비를 많이 하면서 좋은 포수로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이 시기 불거졌던 트레이드설에 대해서는 "기분 좋았다. 나를 (좋게)생각해 줬고, 나를 인정을 해줬다는 뜻 아닌가. 동기부여가 됐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올해도 박동원의 포수 갈증은 여전했다. 개막 후에도 이지영이 마스크를 쓰는 일이 더 잦았다. 23일까지 이지영 85이닝, 박동원 48이닝, 그리고 3번째 포수 김재현이 41이닝을 수비했다. 고형욱 단장은 "현재 팀에 3명의 포수가 있다. 이지영도 박동원도 모두 중요한 선수다. 그러나 이지영의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FA를 앞둔 박동원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동원이 포수 수비 이닝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었고, 트레이드설에 "기분 좋았다"고 반응한 것도 고형욱 단장은 알고 있었다. 그는 "박동원이 개막 후에 포수 출전이 줄어들면서 트레이드 의지가 강해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결국 박동원은 그 트레이드설의 중심에 있던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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