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야구장이죠" 돌아온 함성, 응원단도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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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이게 원래 야구장이지, 싶었죠."
KBO가 육성 응원 전면 허용을 알린 22일, 마침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더그아웃 시리즈'가 열렸다.
총 관중 수는 8247명. 만원 관중 아니면 실패라는 논리에서는 저조한 수치일지 몰라도 열성팬들은 여전히 야구를 떠나지 않았다는 것을 관중석 밀도에서 느낄 수 있었다. 응원단상 근처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육성 응원 재개로 팬들이 보내는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응원단도 덩달아 힘이 난다.
23일 만난 이윤승 응원단장은 지난해부터 LG 응원단을 이끌기 시작했다. 야구팀 응원단장은 처음이라 기대가 컸을 텐데, 막상 응원단상에 오르게 됐는데도 육성 응원은커녕 무관중 경기인 날이 더 많았다. 그는 "처음에 LG 응원단장을 맡게 됐을 때는 팬들과 서로 소통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점이 어려웠다. 이제는 더 재미있고 힘차게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LG는 22일 두산에 5-1 승리를 거뒀다. 2019년 LG 응원단에 합류한 유세리 치어리더는 "팬분들께서 박수만 치셨는데 어제(22일) 경기장에 울려 퍼지는 응원가를 들었더니 소름이 끼쳤다. 전율이었다"며 "어제도 육성 응원의 힘으로 거둔 값진 승리가 아닐까"라며 밝게 웃었다. 이윤승 응원단장은 "여러 감정이 들었다. 벅차오르기도 했고, 예전 상황이 안타깝기도 했다"고 말했다.
'북돌이'를 맡은 응원단 고수는 LG 팬 출신이라 육성 응원 전후의 차이를 누구보다 잘 안다. 그는 "지난 2년은 관중들 박수로만 응원하다 보니 원래 야구장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사라진 느낌이었다. 육성 응원을 하루 해봤는데도 이게 원래 야구장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또 "예전에는 야구 안 보고 응원단장님만 따라해도 재미가 있었다. 육성 응원을 못 하게 됐을 때는 직관하는 이유가 사라진 것 같았다. 이제는 선수들과, 응원단과 소통하는 느낌을 받으시지 않을까 싶다"며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와주기를 바랐다.
다른 이들도 같은 마음이다. 이윤승 응원단장은 "2년 동안 못 풀었던 스트레스, 소리 지르는 쾌감을 이제는 다 같이 느끼고 싶다"며 팬들의 직관을 기대했다. 유세리 치어리더는 "재미있고 신나는 응원가가 많이 생겼으니까 팬분들의 목소리로 채워주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한편 23일 잠실구장에는 1만 7799명으로 전날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관중이 입장했다. 내야에는 빈자리가 드물었다. LG-두산 라이벌전이라는 매치업 효과에, 육성 응원 허가라는 호재가 더해지면서 올해 두산 홈경기 기준 최다 관중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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