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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실점 '악몽' 후회를 뒤로하고…황동재 "지금 승부 걸 타이밍"

작성일: 2022.04.26 11: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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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동재 ⓒ 삼성 라이온즈
▲ 황동재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2년 전인 2020년 5월 23일. 삼성 라이온즈 신인투수 한 명이 마운드에 올라 두산 베어스 강타선을 상대로 시원하게 난타를 당했다. 트라우마가 생길 것 같은 데뷔전을 이겨내고 올해 선발투수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0년 삼성 1차지명 황동재 이야기다.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황동재는 지명을 받은 해인 2020년 5월 23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구원 등판해 데뷔전을 치렀다. 쉽지 않았다. 당시 두산은 리그 최고 전력을 자랑하는 강한 팀이었다. 황동재는 1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8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데뷔전 이후 황동재는 2년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22년에 돼서야 마운드에 복귀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스프링캠프 시작 전부터 황동재를 5선발 후보로 언급하며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기회는 지난 23일 찾아왔다.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원태인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황동재는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팀은 2-4로 졌지만, 황동재는 선발투수로 제 몫을 다했다.

24일 만난 황동재는 밝았다. 그는 "많은 사람이 우려와 걱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첫 선발 등판이라 아쉬움이 남는다. 실투가 아쉽다. (이)학주형에게 밀려들어간 스플리터와 2, 3개 실투가 있었다. 모두 점수와 연결됐다. 그게 아쉽다. 내 탬포로 경기를 했다는 점은 만족한다"며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를 돌아봤다.

황동재는 2년 전 아픔을 잊지 않고 있다. 후회가 남는다고 말한다. 황동재는 "(2년 전이) 생각이 안 났다면 거짓말이다. 2년 전 아픔을 맛보고 후회가 됐다. 그 후회를 겪었기 때문에 한 번 더 겪지 않으려면 지금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지금이 승부를 걸어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기회를 주셨으니 놓치지 않고 잘 잡아야지라고 다짐을 하고 있다. 그래서 어제(23일) 경기 때는 공을 던질 때마다 집중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황동재는 고교 시절 140㎞ 후반대 빠른 볼을 던졌다. 그러나 팔꿈치 수술 후 140㎞ 초반대로 구속이 떨어졌다. 그는 "구속은 회복될 것 같다. 꾸준히 운동을 할 생각이다. 지금 구속이 안 나온다고 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건 아니다. 내 템포를 갖고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슬라이더, 스플리터를 내 템포로, 내 흐름대로 던지면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3일 경기 후 "긴장하지 않고 자기 공을 잘 던졌다. 투수가 원하는대로 제구를 보여줬다. 훌륭한 투구를 했다. 구속은 힘이 더 붙어야 될 것같다. 속도가 나오지 않더라도 자기 공을 던질 수 있었다. 몸쪽, 변화구를 자신있게 던질 수 있다는 걸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황동재 투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 차례 더 선발 기회가 간다고 말했다.

'악몽'같은 데뷔전을 떨친 투수가 조금씩 팀 마운드에서 한 축을 담당할 선수로 성장을 하고 있다. 24일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양창섭이 어깨 통증으로 교체됐다. 부상 정도에 따라 원태인이 복귀하더라도 황동재에게 기회가 갈 수 있다. 황동재는 인터뷰 내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잡겠다"고 다짐했다. 지금이 그에게 찾아온 최고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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