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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윔블던, 러시아 선수 출전 금지는 매우 불공평한 결정"

작성일: 2022.05.02 08:54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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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ATP 마드리드 오픈을 앞두고 현지 코트에서 연습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
▲ 2022 ATP 마드리드 오픈을 앞두고 현지 코트에서 연습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4위)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 윔블던의 결정을 비판했다.

나달은 1일(한국시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마드리드 오픈이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나달은 "윔블던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 것은 매우 불공평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윔블던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선수들은 물론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이런 결정에 테니스 현역 선수들은 물론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들 상당수는 "전쟁은 반대하지만 선수 개인의 출전을 국적 문제로 금지한 결정은 문제가 있다"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도 "윔블던의 이번 결정에 반대한다. 나는 앞으로도 이런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 테니스의 전설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도 "윔블던의 이번 결정은 좋지 않다. 우크라이나와 국민들에게 느끼는 감정은 있지만 이번 결정은 도를 넘었다"라고 주장했다.

나달은 "지금 전쟁이 일어나고 있지만 이 문제는 그들(러시아 테니스 선수)의 잘못이 아니다. 매우 불공평한 일이다"고 말했다.

마드리드 오픈은 4개 그랜드슬램 대회와 ATP 투어 '왕중왕전'인 파이널스 다음으로 등급이 높은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다. 

▲ 마드리드 오픈 연습을 마친 라파엘 나달(왼쪽)이 자신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 마드리드 오픈 연습을 마친 라파엘 나달(왼쪽)이 자신을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이번 대회에는 톱 시드인 조코비치와 나달은 물론 세계 랭킹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와 5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등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갈비뼈 부상으로 고생한 나달은 한 달 만에 이번 대회에서 복귀한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그는 "앞으로 힘든 일주일이 될 거 같다"며 "이것이 현실이다. 완벽한 상태가 아닌 점을 받아들이며 경쟁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나달은 "시즌 도중에 이런 부상이 생기면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런 점을 받아들면서 최상의 상태로 경기에 임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3번 시드를 받은 나달은 오는 3일 첫 경기(32강)를 치른다. 대진표를 볼 때 조코비치와 나달이 모두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이들이 맞붙는 '빅 매치'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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