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KBS 새 사극 '붉은 단심'이 안방극장 접수에 나선다. 

2일 오후 진행된 KBS2 새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극본 박필주, 연출 유영은)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유영은 PD를 비롯해 배우 이준, 강한나, 장혁, 박지연, 허성태, 하도권, 최리가 참석했다. 

'붉은 단심'은 살아남기 위해 사랑하는 여자를 내쳐야 하는 왕 이태(이준)와 살아남기 위해 중전이 돼야 하는 유정(강한나), 정적인 된 그들이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며 펼쳐지는 핏빛 정치 로맨스다.

연출을 맡은 유영은 PD는 드라마의 제목 '붉은 단심'이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 "역전 앞 같이 '붉은'과 '단'이 이중적으로 쓰여 있는데 직역을 하자면 '붉디붉은 마음'이라는 뜻이다"며 "단심이라는 단어가 사전적으로는 변하지 않는 정성 어린 마음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게 붉게 물들었을 때 어떤 모양으로 발현 돼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PD는 관전 포인트에 대해 "사람이다. 각 인물들이 저마다의 개성과 목적을 갖고 있는데, 배우분들이 그 개성을 담으려 노력하셨다. 저 역시 사람을 볼 수 있게 집중적으로 연출했다. 조선시대에 실제로 이런 사람들이 있진 않았을까 생각하며 그려냈다. 조선시대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움이나 사실감, 쓸쓸한 정도를 담아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함께 가졌다. 많은 현장 스태프분들이 그런 미학적인 부분과 정서적인 부분을 담아내는 데 있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준은 '붉은 단심'을 통해 첫 사극 도전에 나선다. 그는 "사극에 대한 공포감이 있어서 예전엔 기회가 있었는데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장혁 선배가 먼저 캐스팅이 돼 있었다. 예전에 장혁 선배와 재밌게 촬영한 경험이 있어서 날 도와주겠다 싶었다. 선배 힘을 입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장혁 선배가 많은 도움을 줄거라고 생각했다. 8~9년 전에 '아이리스'때 많이 보고 배웠다. 모든 걸 할 줄 아는 분이다. 액션도 하고 드리프트도 직접 다 하더라.너무 잘 챙겨줬고, 이번에도 많이 배울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강한나는 "대본을 읽었을 때 한 번에 읽게 됐다. 그만큼 속도감 있고 재밌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또 유정이라는 인물도 닮고 싶은 부분이 많아 잘 표현해 내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극 중 박계원 역을 맡은 장혁은 "제목 그대로의 이미지를 담아낸 대본이었다. '붉디붉은 마음'이라고 PD님이 말씀하셨는데 각 캐릭터마다 그런 부분을 갖고 있다. 갈등이 치열한 상황에서 사랑도 하고 목표를 위해 나아가기도 한다. 그 와중에 저는 다양성을 갖고 있는, 그래서 연민이 느껴질 수 있는 빌런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궁중 정치 사극이라기 보다는 사람이 살아가며 생기는 감정들을 많이 표현한다"며 "PD님이 연출하실 때 공간 활용, 심리 표현, 그림에서 나오는 한국적인 색감 모두가 너무 좋더라. 촬영하며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준은 "진지하게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고, 강한나는 "농담을 하기 시작하면 눈만 마주쳐도 웃음이 터질 때가 있다. 우리는 눈빛에 많은 걸 담아내야 한다. 주로 애증이 섞여 있는 감정을 표현해야 하다보니, 진지하게 촬영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준은 "날이 가면 갈수록 호흡이 좋다"고 덧붙이며 두 사람의 좋은 팀워크를 자랑했다. 

시청률 공약에 대한 질문에 허성태는 "시청률 20%가 된다면 다른 분들을 걸고 넘어지지 않고 제가 혼자 칼을 들고 코카인 댄스를 추겠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에 이준은 "저도 같이 하고 싶다"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붉은 단심'은 이날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