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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강등 →UCL 4강, 패배에도 박수 받은 ‘노란 잠수함’

작성일: 2022.05.04 06:45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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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정적인 응원전을 펼친 비야레알 홈 관중들. ⓒ연합뉴스/EPA
▲ 열정적인 응원전을 펼친 비야레알 홈 관중들. ⓒ연합뉴스/EPA
▲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양 팀 선수들. ⓒ연합뉴스/EPA
▲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양 팀 선수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패배에도 박수받아 마땅했다.

비야레알은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리버풀과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이날 결과로 바야레알은 1·2차전 합계 2-5로 팀 역사상 최초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리버풀은 3시즌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는다.

전반전은 비야레알이 지배했다. 3분 만에 볼라예 디아의 선제골이 터졌다. 원터치 패스로 리버풀의 수비를 무너뜨렸고, 간결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비야레알에게 고전했다. 잦은 패스 실수가 나왔고, 수차례 위기상황을 맞았다.

두 번째 골도 비야레알에서 나왔다. 40분 프란시스 코클랭이 헤더로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에티엔 카푸에의 절묘한 크로스가 주효했다. 리버풀 수비진과 골키퍼가 쳐다볼 수밖에 없는 궤적이었다. 리버풀은 별다른 기회도 만들지 못하며 무너지는 듯했다.

후반전에 상황이 뒤바뀌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루이스 디아스를 디오구 조타 대신 투입했다. 측면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경기 분위기가 점점 리버풀 쪽으로 넘어왔다.

결국, 결실을 봤다. 17분 파비뉴의 강력한 오른발이 비야레알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었다. 이어 22분에는 디아스의 헤더골까지 터지며 1·2차전 합계 4-2로 달아났다. 30분에는 사디오 마네의 쐐기골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는 리버풀의 3-2 승리로 종료됐다.

탈락에도 박수받을 만하다. 비야레알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돌풍의 중심이었다. 다소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받았지만, 토너먼트 강자임을 입증했다.

16강에서는 세리에 강호 유벤투스를 잡았다. 1차전을 1-1로 비기더니,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0 대승을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심지어 8강에서는 분데스리가 10년 연속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을 꺾었다. 특유의 짠물 수비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버티고 있는 뮌헨을 2경기 1골로 묶었다.

10년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비야레알은 2011-12시즌 스페인 라리가 18위로 강등당했다. 2013-14시즌 1부리그에 복귀하자마자 6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유로파리그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한 비야레알은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올랐다.

홈팬들은 리버풀전 패배에도 비야레알 선수단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심지어 원정팀 리버풀을 향해서도 응원을 보내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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