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장정석 계획대로… 전화기에 불났던 KIA, 추가 트레이드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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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IA는 4월 24일 키움과 트레이드로 포수 박동원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포수 보강이 필요했던 KIA는 오프시즌 당시부터 박동원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끝에 결국은 뜻을 이뤘다. 내야 멀티플레이어 김태진, 현금 10억 원, 2023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보내는 등 출혈이 있었지만 KIA의 뜻은 확고했다.
그런데 장정석 KIA 단장의 전화기는 오히려 트레이드 그 다음에 불이 났다는 후문이다.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하자마자 타 구단에서 “트레이드가 가능하느냐”, “이 선수가 트레이드 불가 대상이냐”는 연락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포수 하나에 여유가 생긴 것을 타 구단에서 놓칠 리가 없었다.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트레이드가 어려운 지점이 바로 선발 투수와 주전급 포수다. 키우기가 어려운 만큼 ‘금값’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KIA는 박동원의 영입으로 기존 김민식 한승택 중 한 명을 트레이드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두 선수가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포수라고 볼 수는 없으나 그래도 주전 혹은 주전급 백업으로 활약한 경험이 있었다. 현재 시장에서는 무시 못 할 값어치였다.
야구계 관계자들은 “추가 트레이드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이미 KIA가 박동원을 영입하기 전부터 시나리오를 그렸을 것이다. 김민식 한승택 중 하나를 2군에 남겨놓기는 아깝다. 한 선수를 내놔 또 한 번 취약 포지션 보강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동원을 영입할 당시 감수했던 출혈은, 후속 트레이드까지 다 계산을 마쳤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실제 트레이드 직후 수많은 구단들이 KIA를 찔러봤다. 수도권 구단 한 단장은 “조금 늦게 연락을 했는데 이미 6개 팀이 먼저 연락을 했다고 하더라”면서 KIA를 둘러싼 구단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고 증언했다. 그런 상황에서 올해 대권 도전을 위해 포수가 필요했던 SSG와 카드가 맞았고, 좌완 김정빈과 우타 거포 자원인 임석진을 영입하는 트레이드가 9일 공식 발표됐다.
두 건의 트레이드는 별개가 아니다. 한 건으로 움직였다고 봐야 한다. KIA는 박동원 김정빈 임석진을 영입했다. 포수, 좌완, 우타 거포는 모두 KIA가 필요성을 느끼고 보강을 노렸던 자리다. 세 선수가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설계는 이상적이다. 여기에 다음 FA 시장을 염두에 두고 박동원을 입도선매하는 무시할 수 없는 우선권도 손에 넣었다.
이 대가로 김민식 김태진, 높은 순위의 지명권 한 장, 그리고 현금 10억 원을 보냈다. 김태진은 팀 내 경쟁 구도에서 다소 밀린 상황이었고, 김민식은 박동원의 영입으로 활용성이 예전만 못했다. 현금은 행여 박동원이 FA로 이적할 경우 보상금으로 상당 부분 채워 넣을 수 있다. 2라운드 지명권이 아깝기는 하지만 박동원을 1년 더 먼저 쓰는 것으로 그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전체적인 밸런스에서 KIA가 적어도 불리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KIA는 추가 트레이드에도 열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수 트레이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또 다른 포지션의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성사 직전까지 간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 번 카드를 맞춰봤다는 점에서 향후 어떤 계기가 급물살로 이어질 수 있다. 박동원 트레이드가 그랬다. 지방 구단의 한 단장은 “KIA가 크게 급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다른 팀들도 아직은 숨을 고르는 중”이라고 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 '갑'이 된 KIA가 확실한 카드를 얻을 수 있을 때 움직일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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