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 효과 있네…34살 투수가 커리어 하이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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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 분위기라면 34살 나이에 커리어 하이 기록을 바꿀 것만 같다. 메이저리그 잔류 대신 친정팀 복귀를 택한 김광현이 개막 후 첫 6경기에서 커리어 하이 시즌보다 더 나은 기록을 만들었다.
김광현은 8일 고척 키움전에서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0.47까지 낮췄다.
KBO리그 기록 통계 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개막 후 첫 6경기 선발 등판에서 김광현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없었다. 롯데 찰리 반즈가 0.65로 2위, 2020년 NC 구창모와 2019년 LG 타일러 윌슨이 0.66으로 그 다음이다. 김광현은 이들보다 앞자리가 다른, 차원이 다른 투구를 펼치고 있다.
김광현의 커리어 하이 시즌인 2010년보다도 지금 기록이 좋다. 김광현은 2010년 17승 7패 평균자책점 2.37, 193⅔이닝 183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은 최다 타이기록, 평균자책점과 투구 이닝, 탈삼진은 이때가 가장 좋았다. 그해 김광현의 첫 6경기(구원 1경기 포함) 평균자책점은 0.74로 올해보다 조금 높다.
김광현은 "아직 반에 반도 안 왔다. 그래서 미리 좋아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언젠가는 올라갈 평균자책점"이라며 "내 기억에는 부산에서 크게 맞았다. 그때처럼 크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기억 그대로 김광현은 2010년 7번째 등판이었던 롯데전에서 3⅓이닝 11피안타 8실점에 그치며 평균자책점이 0.74에서 2.50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첫 주 2회 등판이라는 점에서는 내심 걱정도 했었다고. 김광현은 "1회부터 위기가 왔는데 야시엘 푸이그를 만나고 정신을 바짝 차릴 수 있게 됐다"며 "미국에서는 4일 로테이션이 워낙 자주 있는 일이다. 결과가 좋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있는 일 아닌가. 이번주 같이 루틴을 맞추고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8일 6회 이정후-푸이그-김혜성을 모두 초구에 잡은 점에 대해 "버킷리스트였다"고 말했던 김광현은, 또다른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60구 완투"라고 답했다. 그는 "나는 진지하다. 이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한국에서는 70개 중반이 기록인 것으로 안다. 기회가 된다면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KBO리그 기록은 1987년 8월 25일 청보 임호균 vs 해태전 9이닝 73구 완봉).
그런데 이 경제적인 투구에 대한 집착은 막연한 생각이 아니었다. 김광현은 "내가 오래 마운드를 지킬 수 있어야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이다. 또 그래야 팬들도 응원하는 맛이 날 거다. 가능하면 효과적으로 범타를 유도하는 방법을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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