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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69억을 쓰고도 포수 문제… 김민식이 해답? 이재원 결자해지가 필요하다

작성일: 2022.05.11 03:3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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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겨운 4년 계약을 보내고 있는 SSG 이재원 ⓒ곽혜미 기자
▲ 힘겨운 4년 계약을 보내고 있는 SSG 이재원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김원형 SSG 감독은 1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전날(9일) 트레이드로 영입된 김민식(33)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팀의 취약 포지션이 포수인 만큼, 경험과 특정 장점이 있는 포수의 영입을 마다할 감독은 아무도 없었다.

이로써 SSG는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포수 네 명을 보유하게 됐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민식을 비롯, 이흥련과 이현석, 그리고 몸 컨디션 조절차 2군으로 내려간 이재원까지 총 4명이다. 김 감독은 현시점에서 어떤 선수를 주전으로 이야기하기가 조금은 애매한 상황이라고 했다. 어쨌든 종합적인 능력에서 확 치고 나가는 선수가 마땅치 않아서다.

김민식은 도루 저지 능력이 좋은 포수로 이미 성적으로 그런 장점을 충분히 증명했다. SSG가 낯설지 않은 선수이기도 하다. 지명 이후 2017년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이곳에서 뛰었다. 팀 분위기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그가 2017년 KIA로 갔을 때처럼, 대권 도전에 도움을 주는 ‘우승 청부사’가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김민식 혼자의 힘으로는 포수진 안정이 쉽지 않다. 만약 그가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KIA가 박동원을 트레이드로 영입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또 트레이드를 한다고 해도 한승택 카드를 먼저 만지작거렸을 것이다. SSG도 이를 알고 있다. 김민식이 당장 리그 최고 수준의 포수 경기력을 보여줄 것까지는 기대하지 않는다.

결국 주전 포수인 이재원의 결자해지가 필요하다는 시선이다. SSG는 박경완 정상호에 이어 팀의 주전 포수로 올라선 이재원과 2019년 시즌을 앞두고 4년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다.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고, 2018년에는 맹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주장으로서 리더십도 탁월했다. 수비력은 경험이 계속 쌓이면서 원숙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우승 프리미엄이 있기는 했지만 69억 원 투자는 생각보다 컸다.

보통 한 포지션에 69억 원을 투자하면 그 포지션은 어느 정도 걱정을 덜어야 하는 게 맞는다. 그러나 이재원의 경기력이 더 올라서지 못하고 오히려 떨어짐에 따라 SSG는 매년 백업 및 준주전급 포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근래에도 2020년 부상으로 공백이 도드라지자 두산과 트레이드로 이흥련을 데려왔고, 올해도 KIA와 트레이드 판을 벌려야 했다.

항상 열심히 훈련은 한다. 구단의 그 어떤 관계자도 이를 부인하지 않는다. 이번 캠프도 마찬가지였다. 매일 훈련장에서 숙소까지 걸어 다닐 정도로 감량과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썼다. 실제 감량도 꽤 했다. 그러나 프로는 결과로 말한다. 그 노력이 성적으로 나타나야 의미가 있는데 그렇지 못하다. 때로는 지나친 원색적 비판이 안쓰러워도 이는 변명하기 어렵다. 

이제 주전 포수 자리도 장담할 수 없다. 2군에서 퓨처스리그 경기와 연습경기에 계속 뛰고 있지만 아직 컨디션이 100%까지 올라오지 않았다는 게 자체 판단이다. 몸 회복의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김원형 감독 또한 “2군 쪽에서 ‘몸이 됐다, 괜찮다, 정상적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때 콜업 시점을 봐야 할 것 같다. 흥련이와 민식이가 엔트리에 들어가 있는데 둘이 너무 좋으면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면서 이재원의 복귀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다. 계약 기간 4년 내내 위기. 마지막에는 스스로 매듭을 풀어야 한다. 이건 누가 해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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