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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타자는 고맙다…"숟가락만 들면 된다, 지찬-피렐라 덕분에"

작성일: 2022.05.17 11: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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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 삼성 라이온즈
▲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내가 숟가락만 들면 될 정도로 기회가 많이 온다."

삼성 라이온즈 4번타자 오재일(36)은 최근 타격감이 절정에 이른 테이블세터 김지찬(21)과 호세 피렐라(33) 덕분에 더 힘을 내고 있다. 김지찬은 5월 들어 타율 0.425, 출루율 0.477을 기록하고 있고, 피렐라는 타율 0.404, 출루율 0.500으로 맹활약 하고 있다. 앞에서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면서 다 흔들어놓으니 오재일은 조금 더 편하게 타점을 올릴 기회를 얻고 있다. 

오재일은 "올해 (김)지찬이랑 피렐라가 워낙 많이 나가주고 있다. 사실 지난해도 박해민(현 LG)이랑 구자욱이랑 앞에 둘이 있다 보니까 진짜 타점 올리기가 편했다. 올해도 지찬이랑 피렐라가 진짜 많이 살아나가다 보니까 내가 숟가락만 들면 되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4월까지 오재일은 타격 페이스가 썩 좋지 않았다. 어느 해보다 몸을 잘 만들어 자신감이 있었는데, 개막할 때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피하지 못했다. 일주일 동안 누워 있으면서 감기약을 복용하다 보니까 스프링캠프 동안 끌어올렸던 체력이 한순간에 뚝 떨어졌다. 복귀해서는 경기를 뛰면서 다시 처음부터 몸을 만들어야 하다 보니까 몇 배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4월 성적은 20경기, 타율 0.219(73타수 16안타), 2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오재일은 "'하필 그 시기에 나한테'라는 생각에 속상했다. 어떻게 보면 다 핑계일 수 있는데, 그 일주일 동안 운동이 부족했던 게 경기하면서 조금씩 나왔다. 운동량이 부족하니까 내 스윙도 안 나왔는데, 한 달 동안 조금씩 몸 상태를 끌어올려서 거의 다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재일이 컨디션을 거의 다 회복할 때쯤 김지찬과 피렐라의 방망이에 불이 붙으면서 시너지효과가 나고 있다. 오재일은 5월 타율 0.261(46타수 12안타)로 아직 만족할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홈런 5개를 몰아친 건 고무적이다. 12경기 만에 타점도 12개를 올리며 서서히 우리가 알던 오재일로 돌아오고 있다. 

오재일은 "아직 베스트까지 올라오진 않았지만, 좋아지는 단계다. 중심타자를 맡고 있어서 선수라면 무조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중요할 때 내가 해야 할 몫이 있으니까. 잘 맞든 안 맞든 나한테 기회가 오면 해결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선다"고 했다. 

삼성은 오재일과 마찬가지로 시즌 초반 주춤했다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5월 성적 10승2패 승률 0.83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4월에는 8위까지 떨어져 있었지만, 5월 활약 덕분에 시즌 성적 20승17패로 5위까지 올라섰다. 공동 3위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와는 0.5경기차로 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오재일은 현재 팀 분위기와 관련해 "지난해도 1년 내내 분위기가 좋았고, 올해도 초반에 성적이 안 좋아도 선수단은 처져 있지 않았다. 할 수 있다는 분위기였다"며 "나는 주장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팀에서 책임감을 많이 가져야 하는 자리에 있어서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 최대한 한마디 더 해주고 다독여주려 한다. 주장 (김)헌곤이 혼자 하기는 버겁다고 생각해서 많이 도와주려 한다. 다들 착해서 말을 잘 듣는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아쉽게 정규시즌 2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정상을 바라보고 더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오재일은 "프로라면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해야 한다. 지난해는 문턱까지 갔다가 놓쳤기에 아쉬운 마음이 크다. 올해는 시작은 좋지 않았는데, 나도 팀도 점점 좋아지는 단계다. 올해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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