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여자 테니스의 전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가 최근 28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세계 랭킹 1위)를 칭찬했다.
나브라틸로바는 20일(한국시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홈페이지에 "그녀(시비옹테크)는 어떤 면에서도 이기기 어려울 거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시비옹테크는 훌륭한 경기를 하고 있다. 또한 몸 상태도 건강하다. 이것은 최상의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시비옹테크는 지난 1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막을 내린 WTA 투어 인터내셔널 BNL 이탈리아에서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28연승을 거둔 그는 올 시즌 다섯 번째 우승 컵을 품에 안았다.
또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연승에 성공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 됐다. 2000년 이후 시비옹테크보다 더 많은 연승 기록을 세운 이는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이상 미국)와 쥐스틴 에넹(벨기에) 밖에 없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35연승을 기록했고 세레나는 34연승에 성공했다. 에넹은 32연승을 거뒀다.
WTA 투어 사상 최다 연승 기록은 1984년 나브라틸로바가 세운 74연승이다.
나브라틸로바는 "시비옹테크는 모든 코트에서 강하다. 특히 클레이코트에서는 이길 수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오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에서 클레이코트에서 치러지는 유일한 그랜드슬램 대회다. 시비옹테크는 2020년 이 대회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8강에 진출했지만 마리아 사카리(그리스, 세계 랭킹 4위)에게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만약 시비옹테크가 이번 프랑스 오픈에서 전승으로 우승할 경우, 35연승을 달성한다. 2000년 이후 비너스 윌리엄스가 달성한 35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나브라틸로바는 "분명히 (연승에 대한) 압박감이 시비옹테크를 괴롭히고 있다. 그녀가 이를 받아들이고 계속 이기는 경기를 한다면 이것을 지켜보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