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준비된 2번타자 있었네 "어릴 때부터 선호하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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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 홍원기 감독은 21일 고척 한화전을 앞두고 평소와 전혀 다른 선발 라인업을 꺼냈다. 개막전 4번타자로 시작해 한동안 2번타자로 전진배치했던 야시엘 푸이그를 8번으로 내렸다. 푸이그가 빠진 2번 자리는 지금까지 한 번도 세워본 적 없는 선수에게 맡겼다.
바로 2년차 유격수 김휘집이었다. 김휘집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2번타자 유격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11-2 대승에 힘을 보탰다.
자신있게 방망이를 돌렸다.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치면서 선취점 기회를 만들더니,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바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경기 후 만난 김휘집은 "2번타자로 나간다는 말은 경기 전에 들었다. 그래도 놀라지는 않았고, 자신감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프로에 입단한 김휘집은 2번타순이 과거와 달리 무게감 있는 자리라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선호하던 타선이라 재미있게 부딪혀보자고 생각했다. 부담감갖지 않고 즐기려고 했다"며 "2번타순은 출루도 출루지만 요즘에는 잘 쳐야 해서 매력적인 타순이다. 그래도 너무 의미부여를 하지는 않고 9번타자라고 생각하면서 쳤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진출하고, 올해는 박병호(kt)가 FA로 이적한데다 박동원(KIA)까지 빠졌다. 얇아진 선수층 탓에 선발 라인업부터 허전하게 느껴지는데, 그와중에 이용규가 초반부터 슬럼프를 겪다 극복할 틈도 없이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게 됐다. 22일까지 키움 1번타자 OPS는 0.491로 리그 최하위다. 2번타자 역시 0.608로 9위에 그쳤다. 누구도 적임자가 없었는데 전혀 예상 밖의 선수가 2번타자 첫 등장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휘집은 지난해 34경기에서 타율 0.129에 그쳤다. 데뷔 후 첫 5경기에서는 안타 없이 출루율 0.400을 기록하며 타석에서 침착성을 보여줬지만, 결국 강한 타구를 만드는 능력은 보이지 못했다. 그는 "작년 성적이 좋지 않아 힘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큰 자산 같다. 작년 실패를 거울 삼아 준비했다. 올해는 과정에 집중하려고 한다. 작년에는 안타 쳐야지, 실책하면 안 돼 생각했는데 올해는 과정에 충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려 한다.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한데 꾸준히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아직 1경기일 뿐이라는 점은 김휘집 스스로도 알고 있다. 김휘집은 "원히트 원더라는 말이 있지않나. 작년의 내가 그랬다. 올해는 꾸준하게 안정감을 보여주고 싶다. 타석도 수비도. 그리고 우승하고 싶다. 마지막에 웃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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