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
▲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현 프로복싱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31, 멕시코)가 게나디 골로프킨(40, 카자흐스탄)과 3차전을 결정한 뒤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페인 매체 'Marca'는 27일 "멕시코 파이터 알바레즈는 여전히 그가 세계 최고의 복서라고 주장했다"며 "알바레즈는 러시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인 드미트리 비볼(31)에게 생애 두 번째 패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자신이 세계 최고의 파이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알바레즈는 "그런 종류의 일(세계 랭킹)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여전히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체중을 조절하면서 다른 체급에 계속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성취하려고 한다. 그 누구도 이렇게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알바레즈는 현재 WBA(세계복싱협회) WBC(세계복싱평의회) IBF(국제복싱연맹) WBO(세계복싱기구) 슈퍼미들급 통합 챔피언이다. 슈퍼월터급에서 시작한 그는 이후 미들급, 슈퍼미들급 그리고 라이트헤비급까지 4체급을 석권했다. 

중량급에서 쟁쟁한 강자들과 상대한 그는 어느덧 프로복싱 최고의 흥행카드로 급부상했다. 특히 '살아있는 미들급의 전설'로 불리는 골로프킨과 두 번 경기를 치르며 1승 1무를 기록해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 드미트리 비볼(왼쪽)과 카넬로 알바레즈
▲ 드미트리 비볼(왼쪽)과 카넬로 알바레즈

171cm의 단신인 알바레즈는 체격의 차이를 극복하며 라이트헤비급까지 정복했다. 그러나 지난 8일 WBA(세계복싱협회)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인 비볼에게 0-3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했다. 그는 자신보다 10cm가 더 큰 비볼을 상대로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하며 '체격'과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9년 만에 패라는 검은 별을 단 알바레즈는 "비볼과 다시 싸워도 이기기 어렵다"고 평가받았다.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복싱 칼럼리스트인 조니 넬슨은 "알바레즈가 헤비급 챔피언 올렉산드르 우식(35, 우크라이나)과 대결을 꿈꾸고 있는데 이것이 실현되면 고통스럽게 질 것"이라며 혹평했다.

알바레즈는 비볼과 재대결을 신청했지만 애초 추진 중이던 골로프킨과 3차전 쪽으로 급선회했다. Marca를 비롯한 외신은 알바레즈가 천문학적인 금액이 걸린 골로프킨과의 '트릴로지'를 마친 뒤 비볼에게 재도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골로프킨과 2차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카넬로 알바레즈
▲ 골로프킨과 2차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카넬로 알바레즈

알바레즈는 "나는 역사를 계속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고 이미 많은 것을 성취했다"면서 "그래서 여전히 내가 세계 최고 파이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알바레즈와 골로프킨의 3차전은 오는 9월 17일에 열린다. 체급은 슈퍼미들급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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