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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맥그리거, UFC와 힘겨루기에서 완패하나?

작성일: 2016.04.26 10:43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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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너 맥그리거(왼쪽)가 지난달 UFC 196 메인이벤트에서 네이트 디아즈에게 따귀를 맞았다.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는 지난 22일(이하 한국 시간) 트위터에서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다.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00 기자회견에 참석하라는 UFC의 요구에 불응하면서 보인 일종의 '쇼'였다. UFC에 보내는 선전포고(宣戰布告)기도 했다.

그러나 맥그리거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맥그리거에게 매달리지 않았다. 훈련에 집중해야 하니 라스베이거스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뉴욕 기자회견에 참석하겠다는 맥그리거의 절충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화이트 대표는 23일 "홍보 행사 참가에 예외는 없다"며 "맥그리거를 UFC 200에서 뺀다. 네이트 디아즈의 새 상대를 찾겠다"고 발표했다.

마음이 급했던 것일까? 맥그리거는 25일 다시 트위터 쇼를 벌였다. UFC 200에 출전하게 됐다고 썼다.

"내가 UFC 200으로 돌아온 것을 발표하게 돼 행복하다. 팬들을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로렌조 퍼티타 회장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마치 UFC와 이야기를 끝낸 것 같았다.

▲ 데이나 화이트(사진)는 코너 맥그리거에게 매달리지 않았다.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맥그리거를 UFC 200에서 빼 버렸다. ⓒGettyimages
그런데 화이트 대표가 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26일 미국 연예 스포츠 뉴스 사이트 TMZ와 인터뷰에서 "맥그리거는 UFC 201, 202, 203, 그다음 대회에서나 싸울 것이다.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 맥그리거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그리거의 트위터 발언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태도였다. "맥그리거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아직까지 그와 대화조차 나누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UFC를 다시 한번 흔들어 보려는 맥그리거의 트위터 쇼가 자충수가 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둘 사이가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전망이다. UFC는 돈을 끌어오는 슈퍼스타 맥그리거가, 맥그리거는 자신이 원하는 파이트머니를 맞춰 줄 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종합격투기 단체 UFC가 필요하다.

화이트 대표는 맥그리거가 "회사에 돈을 많이 벌어다 줬으니 홍보 행사 일정을 줄여 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선을 긋고 있지만, 그를 존중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수백 번 말한 것 같다. 맥그리거는 여러 번 큰 대회를 구해 줬다. 그에게 어떠한 악감정도 없다. 그는 자신만의 세계를 가진 독특한 친구다. 그는 그가 원하는 것을 한다. 하지만 UFC 200에는 출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UFC와 맥그리거의 힘겨루기가 이렇게 마무리되고 있다. 맥그리거가 어떤 기괴한 수를 둘지 모르지만, 여기까진 그의 완패다.

UFC 200은 오는 7월 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기념비적인 대회다. UFC는 대회 규모에 걸맞은 새로운 메인이벤트를 찾고 있다. 존 존스와 다니엘 코미어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조르주 생피에르의 복귀전 등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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