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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넘어가? 피렐라 16.6도 이재원 44.1도 홈런, MLB에서도 극소수

작성일: 2022.05.30 04:0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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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호세 피렐라 ⓒ곽혜미 기자
▲ 삼성 호세 피렐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게 넘어가? 보통의 타구 속도라면 2루타나 뜬공이 됐을 타구가 담장 밖 관중석에 떨어졌다. 

29일 잠실구장 하늘을 가른 삼성 호세 피렐라와 LG 이재원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홈런을 기록했다. 피렐라는 발사각이 낮아서, 이재원은 발사각이 높아서 희귀한 기록이다. 

삼성이 8-4 승리를 거둔 이 경기에서 LG는 먼저 4점을 뽑았다. 4회 오지환의 선제 솔로 홈런이 나왔다. 33.2도 시속 167㎞로 추정 비거리 약 130m를 날아갔다. 비거리가 상당하기는 하지만, 다음에 나온 홈런 2개에 비하면 보기 드문 타구는 아니다. 

이어 4회 무사 1, 2루에서 터진 이재원의 홈런은 허공 위로 까마득하게 날아갔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이재원의 홈런은 발사각이 무려 44.1도, 속도는 시속 157.8㎞였다. 아마 속도가 조금만 느렸어도 99m짜리 좌익수 뜬공이 되거나, 담장을 맞았을 타구다. 그러나 '잠실 빅보이' 이재원의 힘과 약간의 바람이 더해져 3점 홈런이 됐다. 

발사각 44도를 넘는 타구가 홈런이 되는 일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드물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올해 메이저리그 1371홈런 가운데 44도 이상으로 높이 뜬 타구가 담장을 넘은 것은 단 4번밖에 없었다. 

마이애미 재즈 치좀이 4월 13일 45도 107.6m, 앤서니 리조가 4월 27일 45도 99.7m, 다저스 에드윈 리오스가 5월 11일 48도 107.3m, 휴스턴 카일 터커가 5월 12일 46도 109.1m(이상 발사각, 비거리) 홈런을 기록했다. 1371개 중에 단 4개, 0.29%에 해당하는 희귀한 장면이 29일 잠실에서 나타났다. 

▲ LG 이재원 ⓒ 곽혜미 기자
▲ LG 이재원 ⓒ 곽혜미 기자

삼성 역전극의 복선이었던 5회 피렐라의 총알타구도 이재원의 '문샷' 만큼 희귀한 장면이다. 피렐라의 홈런은 발사각이 16.6도에 시속 174.3㎞였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발사각 17도 이하 홈런은 6개였다.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2개(4월 9일 보스턴전 15도, 5월 13일 화이트삭스전 17도)를 기록했다. 메츠 피트 알론소와 세인트루이스 놀란 아레나도, 보스턴 키케 에르난데스, 탬파베이 케빈 키어마이어도 각각 하나씩의 발사각 17도 이하 홈런을 날렸다.

이 가운데 키어마이어의 홈런은 중견수가 다이빙캐치에 실패한 뒤 나온 인사이드더파크 홈런이었으니 실질적으로는 5개였던 셈이다. 1371개 가운데 5개, 0.36%다. 29일 잠실 경기를 지켜본 이들은 올해 다시 나오지 않을 홈런을 목격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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