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tvN '뜻밖의 여정' 캡처
▲ 출처| tvN '뜻밖의 여정'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배우 이서진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뜻밖의 여정'에는 이서진이 윤여정의 일일 매니저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동행했는데,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가 이서진에게 가방을 맡기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시상식에 앞서 이서진은 사람들이 자신을 몰라보고 음료수를 가져달라고 하면 어떡하냐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시상식에 들어선 이서진은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하는 윤여정과 화려한 현장 분위기에 "TV에서 보던 것 같다"며 감탄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윤여정이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이서진이 누군가의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화면에 담겼다. 제작진은 '누구의 가방이냐'고 물었고, 이서진은 "제이미 리 커티스가 가방을 잠시 갖고 있어 달라고 하더라"라며 "누군지 알고 나한테 맡기고 저렇게 가는 것이냐"며 다소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이때 '처음 보는 서진에게 핸드백을 맡기고 사진 찍으러 가심'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사진 촬영을 마친 제이미 리 커티스는 이서진과 짧은 눈맞춤을 한 후 가방을 찾아갔다.

제작진은 "생큐"라는 영어 자막을 달았지만, 제이미 리 커티스가 이같이 말했는지는 화면에 담기지 않았다.

해당 장면이 전파를 타자,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라는 의견과 "스태프로 착각한 것"이라는 의견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인종차별을 주장하는 누리꾼들은 "해외에서 오랜 산 사람이라면 저게 왜 불쾌한 행동인지 알 것", "차림새만 봐도 구경꾼이 아닌데 무례하다", "동양인이라 당연히 스태프라고 생각한 것 자체가 인종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반대 입장에 선 누리꾼들은 "앞뒤 상황을 더 봐야 할 것 같다", "이서진이 배우가 아닌 매니저로 참석했기에 착각했던 것 같다", "배우인 거 알면 안 맡겼을 것이다", "무례한 행동이지만 인종차별로 보기는 어렵다" 등의 댓글을 적었다.

한편 제이미 리 커티스는 영화 '할로윈' 시리즈, '어셉터블 로스', '나이브스 아웃' 등에 출연한 할리우드의 중견 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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