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대한축구협회
▲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태평로, 이성필 기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홍 감독은 2일 오전 서울 태평로의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의 존재가 선수단에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일 월드컵이 20주년을 맞았다. 이에 홍 감독은 “세월이 빨리 지나갔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한국 축구가 많은 발전을 이뤘다”라고 회상했다.

오는 11월에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에 응원도 남겼다. 홍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 성적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우리도 그랬다. 실력을 잘 보여주고 왔으면 하다. 11월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민을 기쁘게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6월 A매치 4연전을 통해 월드컵 담금질에 나선다. 홍 감독의 현 소속팀 울산 선수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 수문장 조현우를 비롯해 수비수 김영권과 김태환, 공격수 엄원상이 포함됐다.

홍 감독은 “울산 선수들에게 2002 월드컵 얘기를 했나”라는 질문에 “꼰대 소리는 듣기 싫었다. 그런 얘기 하면 안 된다. 선수들에게 과거 얘기는 절대 안 한다”라며 웃더니 “아직 변수가 많다. 본선에는 누가 나올지 모른다. 부상 없이 많은 선수가 월드컵에 뛰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02 월드컵 당시 홍 감독은 스페인과 8강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 이케르 카시야스를 상대로 호쾌한 오른발 슈팅을 작렬하며 4강행 마침표를 찍었다. 해당 장면은 방송사의 정규방송 종료 후 애국가에 나올 정도로 여전히 국민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홍 감독은 이에 “솔직히 애국가 영상에 나오는 줄 몰랐다. 지금 처음 듣는 얘기다”라며 웃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국민 모두가 한목소리를 냈던 사건이었다. 뛸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선수로서 큰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벤투 감독에 대해서는 “4년 동안 팀을 이끌고 있다. 선수들의 장점을 잘 이해하고 있더라”라며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본선에서도 좋은 성적 거뒀으면 하다”라고 덕담을 남겼다.

현 주장 손흥민을 향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2002 당시 한국의 캡틴이었던 홍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후 비슷한 연령대 선수들이 같이 승선했다. 팀워크도 서로 잘 맞는 것 같더라”라며 “손흥민은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주변 선수들도 그를 믿음직스럽게 느낀다. 손흥민의 존재가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유럽 선수들은 시즌이 끝났다. K리그 선수들은 아직 시즌이 남았다. 남은 기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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