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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빠진 수비, 숫자 늘리는 것보다 효율이 중요하다

작성일: 2022.06.02 21:55 허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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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뻐하는 브라질 선수들과 착잡한 손흥민 ⓒ곽혜미 기자
▲ 기뻐하는 브라질 선수들과 착잡한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벤투호가 세계 최강을 상대로 비싼 수업료를 치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에 1-5로 크게 졌다.

한국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 황희찬이 공격을 이끌었고 황인범, 정우영, 백승호가 중원에 자리했다. 홍철, 김영권, 권경원, 이용이 수비진을 꾸렸고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부상 중인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재성(마인츠)을 빼곤 평소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라인업이었다. 그만큼 최정예 전력으로 나온 한국이었다.

관전 포인트는 수비진. 피파 랭킹 1위 브라질의 화력을 상대로 김민재가 없는 수비진이 어떻게 해법을 찾느냐 하는 것이었다.

벤투 감독은 소집 첫날이던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브라질을 맞이할 전략을 밝혔다.

그는 “브라질전은 이전과 다를 것이다. 압도했던 경기들과 달리 미드필더와 수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공격도 해야 하지만 수비적인 역할을 더 주문할 것이다”라며 평소보다 수비적인 전술로 임할 것이라 말했다.

벤투 감독의 말 그대로였다. 한국은 경기 시작과 함께 무리하게 전진하지 않았다. 손흥민까지 내려와 자리를 지키며 대형을 유지했다.

분명 수적으로는 많은 선수가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효율은 떨어졌다. 전반 7분 알렉스 산드루에게 측면을 내줬다. 이게 히샬리송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 장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먼저 산드루의 돌파 과정에서 두 명의 선수가 네이마르에게 시선을 뺏기며 쉽게 돌파를 내줬다. 이어 페널티박스 안에 골키퍼를 포함해 9명이 있었지만, 프레드와 히샬리송을 막지 못했다.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수비 라인과 미드필드진이 두 개의 블록을 형성했다. 그러나 페널티박스를 향하는 전진 패스를 너무 쉽게 허용했다. 수비 숫자는 많았지만, 효율성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두고 치른 브라질전은 값진 경험이었다. 강팀을 상대로 펼칠 수 있는 축구를 명확히 배웠다.

김민재의 빈자리에 누가 들어갈지는 중요하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떻게 효율적인 수비를 펼치느냐다. 좋은 평가전으로 기억되기 위해선 벤투 감독의 고민이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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