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슬링은 심한거 아냐?' 손흥민(왼쪽)이 파라과이 선수(오른쪽)과 신경전을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레슬링은 심한거 아냐?' 손흥민(왼쪽)이 파라과이 선수(오른쪽)과 신경전을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진수(전북현대)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파라과이 선수들의 몸 싸움을 돌아봤다. 
 
김진수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팀 친선전' 파라과이전에 선발 출전했다. 한국은 파라과이에 역습 두 번을 허용하며 끌려갔는데 후반 20분 박스 앞에서 프리킥이 있었다.

키커 손흥민은 칠레전처럼 과감한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한국 A대표팀 역대 최초 프리킥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경기 뒤에 인사이드캠을 통해 "엄청 집중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김진수가 계속 말을 걸었다.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진수도 파라과이전 프리킥을 정확하게 기억했다. 12일 기자회견 질문에 "(손흥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말을 걸었다. 넘어가줄까, 벽을 어떻게 세울까 이야기했다. 그런데 귀찮은 듯 답했다. 가만히 있으라고 해서 가만히 있었다. 손흥민이 골을 넣어 정말 기뻤다"고 답했다.

김진수는 한국 주전급 풀백이지만 월드컵과 인연이 없다.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에 시달려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월드컵과 인연을 묻자 "대표팀 경험은 많지만 월드컵을 나가지 못했다. 월드컵에 다녀온 선배, 친구들에게 경험을 많이 얻었다. 개인적으로 도전이다. 경기에 나가는 것도 중요한데, 우리가 더 높이 가는데 도움이 된다면 그게 최고"라고 말했다.

파라과이전에 막판 신경전이 있었다. 손흥민과 파라과이 선수들이 충돌했고, 황인범과 대표팀 코칭스태프까지 '벤치 클리어링'을 했다.

일촉즉발에 심각한 분위기였지만, 김진수는 오히려 좋았다. 팀이 단합되는 걸 느껴서다. 김진수는 "경기를 뛰었다면 가까이서 봤을텐데 그렇지 못했다. 그런 상황이라 나도 갔을 거로 생각한다. 벤치에 선수도 뛰어 가려 했지만,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먼저 들어갔다. 우리가 하나로 뭉치고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 다음에도 그런 장면이 다른 선수에게 일어나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