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5G 5⅔이닝 무4사구 5K' 삼성 파이어볼러는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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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행복한 일주일이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구원투수 김윤수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6일 동안 5경기에 나서는 괴력을 보였다. 2연투를 한 다음 하루 쉬고 3연투를 했다. 결과는 대단했다. 5경기에서 5⅓이닝을 던지며 1피안타 5탈삼진 볼넷 없이 무실점 완벽 투구를 펼치며 2승 1홀드를 기록했다.
통계 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일주일 5경기 등판은 올 시즌 첫 기록이다. 지난해에도 7번밖에 없을 정도로 불펜 투수의 일주일 5경기 등판은 힘든 일이다.
혹사 논란이 따를 수 있다. 삼성 허삼영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했다.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허 감독은 "출장 경기 수가 많지만, 투구 내용을 보면 투구 수는 적다. 10개 미만으로 던지기도 했다"며 실제 경기 내용을 뜯어봤을 때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짚었다. 김윤수는 5경기에서 68개를 던졌다. 경기 당 13.6개다. 특히 3연투 마지막 날인 12일 NC 다이노스와 경기 때는 1이닝을 7개로 막았다.
잠실에서 만난 김윤수는 표정이 밝았다. 김윤수는 일주일 5경기 등판에 대해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야구 인생에서 행복한 한 주 였던 것 같다. 일주일에 5경기 나가는 동안 볼넷이 없었다.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인 것 같아서 행복한 것 같다 이렇게 많이 나갈 수 있다는 것도 좋다"며 웃었다.
허 감독은 "자기 공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 제구에 대한 불안감이 많이 없어졌다. 1구부터 스트라이크존 공략을 잘한다. 구속도 빨라졌다. 구속에 대한 본인 욕심이 있는데, 밸런스가 성장했다. 가동성 훈련과, 순발력 운동을 매일 한다. 마운드에서 용기를 갖고 자신 있게 공을 던진다"고 말했다.
김윤수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려고 신경을 쓰고 있다. 볼이 되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던지는 게 주 목적이다. 예전에 구속을 떨어뜨려서라도 제구를 잡고 싶다고 말했는데, 코치님들이 모두 반대하셨다. 나는 강속구를 살려야 하는 투수인데, 구속을 조정을 한다고 해서 제구를 잡을 수 있는 투수가 아니라고 하셨다. 돌이켜보니,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윤수는 기술적인 변화를 줬다. 그는 "권오원 코치님께서 포심 패스트볼을 잡을 때 검지와 중지를 살짝 벌려 잡으라고 말씀해주셨다. 원래 붙여서 좁게 잡는 스타일이었다. 그게 나쁘지 않다. 미세한 차이다. 좁게 잡았을 때 구속이 더 잘 나온다고 알고 있는데,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김윤수 8회 고정 기용을 예고하며 "팀에 큰 힘이 된다"며 최고 구속 157㎞/h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셋업맨 탄생을 알렸다.
김윤수는 "주자가 있든 없든, 항상 마운드에 올라갈 때 혼자 속삭이는 말이 있다. 상대 타자를 생각하며 '한 번 쳐봐라. 내가 너 잡는다'라고 말하면서 단단하게 마음을 먹고 올라간다. 8회를 나에게 믿고 맡겨 주신다는 데, 조금 더 안정감 있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은 부족하다"며 자신을 낮췄다.
김윤수는 과거부터 늘 '포스트 오승환' 자리를 노렸다. 마무리투수로 오승환 뒤를 잇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말을 했다. 셋업맨으로 정착을 하면, 9회에 나서는 오승환 앞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 마무리 투수가 되는 과정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지금 페이스가 좋은데, 다치지 않고 지금 페이스를 잘 유지해서, 팀이 믿고 8회를 맡기는 투수로 자리를 잡고 싶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그리고 나서 오승환에게 공을 넘겨주는?'이라고 말하자 웃으며 "그러면 좋겠지만, 아직 한참 모자라다. 더 분발하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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