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LA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28)를 기용하지 못한 채 패배했다.

에인절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1-4로 졌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던 오타니는 경기 막판 대기 타석에서 출장을 준비했지만, 타석에 서지 못했다.

오타니는 이날 휴식 차원에서 벤치에 대기했다. 투타겸업을 하며 쉴새 없이 달려온 오타니에 대한 필 네빈 감독의 배려였다. 중요한 순간에 오타니를 투입시키려 했지만, 물거품이 됐다.

타선의 침묵 속에 에인절스는 9회말 1-4로 뒤졌다. 하위타선으로 이닝이 시작된 만큼 충분히 대타 찬스를 쓸 수 있었다. 그러나 네빈 감독은 꼼짝하지 않았다.

맷 더피와 후안 라가레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욱 아쉬움을 삼켰다. 더피는 이날 멀티히트를 때렸지만, 라가레스는 삼진만 세 개를 당했다. 타격감이 좋지 않는 라가레스를 마지막 믿었지만, 결과는 삼진으로 돌아왔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이때 오타니도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러나 벤치의 교체 지시는 없었고, 커트 스즈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가 끝났다. 끝내 오타니 카드는 쓰지 못한 에인절스다. 오타니는 전날 홈런 한 개 포함 3안타를 때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는데, 오타니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뒤 네빈 감독은 “오타니에게 휴식을 주려 했다. 슈퍼맨처럼 보이지만, 슈퍼맨도 쉬는 날이 있다”며 오타니를 기용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지난 12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상대 포수와 충돌하고 있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지난 12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전에서 상대 포수와 충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상 우려도 전했지만, 네빈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오타니는 전날(12일) 3회 2사 2루 때 월시의 안타를 틈타 홈으로 쇄도했다. 그러나 포수와 충돌하며 아웃 당했다.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오타니는 표정을 찡그리며 통증을 호소했다.

오타니의 결장 속에 에인절스는 메츠에 위닝시리즈를 내줬고, 텍사스 레인저스에 밀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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