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소크라테스의 타격왕 도전이 더 대단한 이유, 이것도 안 빼먹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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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는 시즌 초반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극심한 투고타저 양상을 겪었다. 실제 지난해 리그 OPS(출루율+장타율)가 0.729였던 것에 비해, 올해 4월 리그 OPS는 0.658까지 폭락했다.
다만 5월 이후 리그 OPS는 0.721로 지난해 수준을 거의 다 회복했다. 방망이들이 살아남에 따라 타격 개인 타이틀 레이스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시즌의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귀퉁이 중 하나는 바로 타격왕이다.
지난해 타격왕에 빛나는 이정후(키움)가 0.351로 리그 선두를 달리며 ‘대관식’을 꿈꾸고 있지만,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베테랑 이대호(롯데)가 바짝 추격하며 노련미를 뽐내고 있다. 4월 최악의 외국인 타자 중 하나였던 소크라테스 브리토(KIA)는 5월 들어 대반전을 만들어내며 0.339로 3위까지 올라왔다. 반대로 4월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던 호세 피렐라(삼성)은 주춤하다.
아직 주인공을 예단하기는 너무 이른 시점이지만, 이중 두 선수의 타격 성적에 대해서는 더 많은 호평을 할 시점은 됐다. 바로 이정후와 소크라테스다. 두 선수는 유독 우천취소가 없었던 올해 수비에서도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상위권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더 많은 체력을 소모하고도 타격 랭킹 상단에 있다는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내릴 만하다.
27일 현재 580이닝 이상 수비를 소화한 선수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9명밖에 안 된다. 이중 소크라테스는 정확하게 600이닝을 뛰어 리그 7위에 올라있다. 이정후도 580⅔이닝을 뛰어 리그 9위다.
내야수들에 비해 체력소모는 덜할지 몰라도, 이들은 외야에서 가장 넓은 범위를 소화하는 중견수 출전이 대부분이었다. 이들보다 더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한 외야수라고 해봐야 DJ 피터스(롯데), 최지훈(SSG), 박해민(LG) 정도가 전부다. 그럼에도 타격왕 경쟁을 벌일 정도의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다는 건 높은 평가의 충분한 근거가 된다.
이정후는 타격에 눈을 뜬 것도 모자라 이제는 타격을 점령하는 수준으로 가고 있다는 ‘극찬’을 받는다. 고타율은 물론 장타에서는 경력 최고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가 집계한 조정공격생산력(wRC+)에서 무려 186.2를 기록 중이다. 2010년 이후 이정후보다 더 뛰어난 wRC+를 기록한 선수는 에릭 테임즈(2015), 김태균(2012), 이대호(2010), 박병호(2018)가 전부다.
극단적으로 낮은 삼진 비율(4.4%)과 높은 볼넷/삼진 비율(2.5개)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꾸준히 좋은 공격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심지어 인플레이타구타율(BABIP)이 자신의 경력 평균(.360)보다 낮은 0.335임에도 이 성적을 내고 있다. 믿기 어려울 정도다. 수비에서도 계속된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이대형 ‘스포츠타임 베이스볼’ 크루는 “이제 리그에서 가장 수비를 잘하는 중견수 대열에 올라섰다”고 호평할 정도다.
소크라테스는 외국인 타자의 아킬레스건인 첫 시즌 리그 적응을 마친 이후 펄펄 날고 있다. 5월 이후 47경기에서 타율은 무려 0.397에 이르고, OPS는 1.103이다. 이 페이스라면 4월에 까먹었던 성적을 계속해서 만회하며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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