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방송된 '왜 오수재인가' 장면들. 방송화면 캡처
▲ 1일 방송된 '왜 오수재인가' 장면들.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왜 오수재인가’에 변화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1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극본 김지은, 연출 박수진·김지연) 9회에서는 오수재(서현진)와 공찬(황인엽)의 설레는 관계 진전, 최윤상(배인혁)의 심상치 않은 행보, 그리고 TK로펌과 리걸클리닉센터 내 인물들의 달라진 움직임이 그려졌다.

오수재는 공찬의 집에서 당분간 지내기로 했다. 매 순간이 사건과 사고이자 위기의 연속이었던 현실은 잠시 잊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다. 텅 빈 듯 춥게만 느껴지던 자신의 집과 달리, 그곳에서는 공찬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오수재의 얼어붙어 있던 마음도 녹아내렸다. 

이런 가운데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순간들을 방해하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최태국(허준호) 몰래 오수재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려는 한성범(이경영), 이인수(조영진)의 러브콜이었다. 이에 오수재는 무슨 속셈인지 민영배(김선혁)를 한성범의 한수그룹 법무본부장으로, 그의 아내 정희영(지주연)을 이인수의 선거캠프 대변인으로 대신 추천했다.

최태국은 오수재를 불러내 사실 여부를 확인하며 한성범, 이인수에 대한 노골적인 속내를 내비쳤다. 그리고는 “우리, 좀 정직해 볼까”라며 한수그룹 USB의 복사본과 하일구(전진기) 책상에 있던 자료들을 갖고 있는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덤덤하게 그렇다고 답하는 오수재를 보자 한성범, 이인수가 왜 그를 찾은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네가 쥔 것 나도 쥐었고, 내가 쥔 것 너도 쥐었다”라고 경계하듯 말하는 최태국을 향해 오수재는 “가지고 싶은 것 가져가셨고 치우고 싶은 것 치우셨는데 제가 남았군요”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넌 필요한 사람이야. 그러니 남겨뒀지, 내가”라는 최태국과 “회장님도 제게 필요한 분이세요. 그러니 돌아왔죠, 이렇게”라는 오수재의 사이로 미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그런가 하면 리걸클리닉센터는 발칵 뒤집혔다. 오수재의 구속 영장 기각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최윤상이 팀에서 탈퇴한 것이었다. 다신 들어가지 않는다 작정하고 나온 아버지의 집과 TK로펌에서 최윤상은 새로운 계획을 짰다. 바로 오수재의 인턴을 맡아 일하기로 한 것. 

물론 오수재가 공찬의 집에서 머무르고 있는 점은 신경이 쓰였다. 아버지 시야에 공찬이 걸려들었으니 그 집에서 빨리 나오라는 걱정스러운 말속엔 오수재를 향한 최윤상의 마음이 알게 모르게 담겨있었다. 또한, 최윤상은 아버지와 형 최주완(지승현)의 대화를 엿들으며 홍석팔(이철민) 죽음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고 확신하는 듯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방송 말미, 오수재와 공찬은 새벽 바닷가 데이트를 즐겼다. 오수재는 밀어낼수록 자꾸 끌리는 감정에 솔직해졌고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지 않기로 했다. “네가 신기하고 좋다”라는 그의 고백은 담담해서 더욱 설렜다. 여전히 말하지 못한 비밀을 간직한 두 사람은 ‘들키기 싫은데 말해야 하고, 말해야 하지만 망설이게 되는’ 그 이야기를 꺼낸 후에도 변하지 말자는 약속과 함께 진한 입맞춤으로 서로의 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과연 각자가 묻어두었던 서로의 과거를 마주하게 된다면, 오수재와 공찬은 또다시 어떤 변화를 맞을지 귀추를 주목하게 했다.

여기에 백진기(김창완), 윤세필(최영준), 강은서(한선화)의 관계도 한 겹 베일을 벗으며 반전을 선사했다. 강은서는 백진기의 숨겨진 딸이었고, 윤세필이 결혼을 약속한 여자였던 것. ‘10년 전’부터 최태국, 한성범, 이인수가 한날한시에 망하는 것이 꿈이었다는 윤세필의 농담 같은 말 뒤에 가려진 이야기는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와 함께 서중대 로스쿨에서 성추행 논란으로 해임된 서준명(김영필)은 TK로펌에 다시 모습을 비쳤다. 최태국에게 무릎까지 꿇고 자신을 받아달라던 그가 돌연 “최태국 검사장님”이라며 검사 시절 그의 지시로 일련의 사건에 가담한 정황이 담긴 대화 내용은 이들의 과거사에 궁금증을 더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전국가구 시청률은 8.7%을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3.1%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호응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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