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키움 히어로즈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49) 감독이 선수들 체력 안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홍 감독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이용규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켰다. 복귀 후 줄곧 경기를 출전한 탓에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함이다. 홍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이라고 보면 된다. 부상 이후 계속 풀타임으로 나가는 건 무리다”며 이용규가 빠진 이유를 밝혔다.

이용규 뿐만 아니라 키움 선수들도 조금씩 체력이 떨어져가고 있는 시점이다. 돔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데다, 원정경기 때도 키움이 가는 곳은 비구름이 피해 다녔다. 키움은 이날까지 우천 취소가 단 한차례밖에 없었다.

더구나 키움은 6월부터 8월까지 주말 경기 개시 시간을 모두 오후 2시로 변경했다.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선택이지만, 선수들에게는 체력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금요일은 오후 6시 30분 경기라 다음날까지 휴식을 취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토요일 경기를 앞 둔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벼운 실내 운동만 할 것을 지시했다.

야수들만큼 불펜 투수들도 지쳐가는 건 사실이다. 홍 감독은 “지금 불펜 필승조들이 과부하 걸리기 직전인 것 같다. 더 무리가 가기 전에 다른 선수들을 투입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키움은 김준완(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송성문(3루수)-김웅빈(지명타자)-이병규(좌익수)-이지영(포수)-김수환(1루수)-김휘집(유격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정찬헌이다.

홍 감독은 정찬헌에 대해 “구속보다는 제구력으로 타이밍을 뺏는 지능적인 투수다. 한화의 젊고 적극적인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지 포수 이지영과 많이 준비한 것 같다. 효과적인 투구로 긴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외국인 투수 타일러 애플러의 복귀 시점도 언급했다. 애플러는 휴식 겸 재정비 시간을 벌기 위해 2군에 내려갔다. 1군 복귀전은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잠실 두산전이 유력하다. 홍 감독은 “준비 과정을 착실히 밟고 있다. 잘 따라오고 있다. 다음 주 잠실 마지막 경기 때 등판 예정을 갖고 있다”며 “그날 경기 결과를 보고 판단을 할 것”이라며 등판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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