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찰리 반즈 ⓒ연합뉴스
▲ 롯데 찰리 반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4월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65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 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롯데 찰리 반즈.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평균자책점이 점점 높아지더니 5월에는 6경기 4.29, 5월도 5경기 4.34로 평범한 기록에 그치고 말았다.

최근 2경기에서는 5이닝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에이스라는 수식어도 내려놓을 위기에 놓였다. 그사이 글렌 스파크맨이 퇴출 후보 오명을 벗고 로테이션에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반즈는 경기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였다.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그 강점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6⅓이닝 1실점으로 3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 시즌 8승(5패)을 달성했다. 롯데가 LG를 8-1로 꺾었다. 슬라이더 위력이 대단했다. 탈삼진 7개 가운데 6개를 슬라이더로 잡았다. 

시작부터 압도적이었다. 반즈는 1회 박해민과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바로 다음 타자 오지환을 병살타로 막아 상황을 정리했다. 3회에는 오른손타자들만 만났지만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로 끝냈다. 반즈는 3회까지 41구로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와 6회가 고비였다. 5회에는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첫 두 타자를 잘 잡아놓고 만루에 몰렸다. 이재원에게 안타,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공, 손호영에게 내야안타를 내줬다. 그래도 반즈에게는 왼손타자 상대 초강세라는 믿는 구석이 있었다.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만루를 넘겼다. 

6회에는 1사 후 연속 안타로 2, 3루에 주자를 보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왼손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실점하지 않았다. 오지환을 내야 뜬공, 문보경을 삼진으로 막고 6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지난달 15일 한화전 이후 3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가운데 무실점 경기까지는 이루지 못했다. 반즈는 7회 이재원에게 볼넷을 내준 뒤 1사 1루에서 교체됐고, 이후 이재원이 홈을 밟아 반즈의 자책점이 올라갔다. 그래도 반즈의 승리, 롯데의 승리는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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