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LG 박용택 ⓒ 스포티비뉴스 DB
▲ 전 LG 박용택 ⓒ 스포티비뉴스 DB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앞둔 박용택 해설위원이 특별엔트리를 활용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날짜로는 621일 만의 선발 라인업 등장이다. 

LG 류지현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앞두고 "박용택은 특별엔트리에 넣는다. 3번타자 좌익수로 나갔다가 바로 빠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용택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2020년 10월 20일 kt전 지명타자 출전 이후 621일 만의 일이다. 

KBO는 지난해 개막을 앞두고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 제도를 신설했다. 김태균 해설위원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팬들과 만났다. 이번에는 박용택이 3번타자로 잠실구장 전광판을 빛낸다. 

류지현 감독은 "박용택이 '한 타석 치느냐, 자신있다'고 하더라. 예능 프로그램 보니까 계속 훈련을 해서 그런지 자신이 있는 것 같더라"라며 웃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3번타자 좌익수로 '용암택'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원래 예정은 지명타자 선발 출전이었는데 선수 본인이 수비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한다. 

#3일 잠실 롯데전 선발 라인업

박해민(중견수)-문성주(우익수)-박용택(좌익수)-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이재원(지명타자)-유강남(포수)-이영빈(2루수), 선발투수 임찬규

- 선수와 코치로 본 박용택은 어떤 사람인가.

"알려진대로 야구 열정이 굉장한 선수다. 경기력을 높이기 위해 변화를 주고, 그 변화를 위해 마음이 열린 연구하는 선수였다. 그 결과물이 (최다 안타 등) 기록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 팬들과 소통도 잘했던 선수다. 은퇴 후에도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는 모범적인 선수다."

- 본인은 FA 때 다른 구단 제안을 뿌리치고 '영구결번을 돈으로 샀다'고 말하더라.

"영구결번, 원팀 프랜차이즈는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돈을 떠나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영구결번이 아니라도 그 팀 선수로 기억에 남는다는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일이다."

- 신인 시절 박용택과 같이 뛰었는데.

"첫 느낌이 강하게 남아있다. 계약하기도 전에 마무리캠프에 왔고, 그 후에 계약하면서 처음 제시액보다 많은 돈을 받았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만큼 지명 당시보다 합류 후 평가가 좋아졌다는 말이다. 덕분에 스프링캠프 전에 이미 신인이 아닌 신뢰할 수 있는 선수로 통했다. 시즌 뒤에는 슈퍼스타가 될 자질을 느꼈다. 당시 주장이라 자선행사에 선수 몇 명을 데리고 참가했다. 그때 야구선수들 행사 드레스코드는 보통 정장인데, 박용택은 다르더라. 멋있었다."

- 케이시 켈리가 나올 수 있는 날인데 임찬규를 택한 이유는.

"시즌 전체를 봐야 한다. 은퇴식이라는 상징성 있는 날이기는 하지만 시즌 운영을 7월 3일에 맞춰서 할 수는 없다. 임찬규 뿐만 아니라 모두가 누가 말하지 않더라도 한 마음일 것이다. 임찬규 본인과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 코칭스태프 포함한 선수단, 팬들까지 오늘 즐거운 날이 됐으면 하는 똑같은 마음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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