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곽혜미 기자
▲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웅빈.ⓒ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나도 상대를 모르지만, 상대도 나를 잘 모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자고 생각했다.”

김웅빈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흐름이 좋지 못했던 상황, 타순도 이번 시리즈 내내 5번을 치다 어느덧 8번까지 내려오는 등 반전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결승타를 포함해 2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2-1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키움은 팀이 0-1로 뒤지고 있는 2회 2사 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득점을 뽑아냈다. 2사 후 이병규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냈다. 이어 이지영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 2사 1,2루가 됐다.

점수가 필요한 시점, 김웅빈이 타석에 섰다. 한화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 점수는 끝까지 유지됐고, 김웅빈은 결승타를 치며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경기 뒤 김웅빈은 모처럼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요즘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찬스가 많이 걸리다 보니 타석에서 소극적이었는데, 강병식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나눈 덕분에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보는 투수를 상대한다는 점이 쉽지는 않았다. 나도 상대를 모르지만, 상대도 나를 잘 모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자고 생각했다”며 결승타를 친 순간을 떠올렸다.

키움은 김웅빈의 결승타에 힘입어 한화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올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8’로 새롭게 썼다. 덧붙여 2020년 8월 이후 두 번째로 50승에 선착하며 리그 선두 SSG 랜더스를 바짝 추격했다.

키움의 새로운 영웅으로 떠오른 김웅빈에게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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