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마무리 투수 장시환을 7회 올리는 초강수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연합뉴스
▲ 한화 이글스가 마무리 투수 장시환을 7회 올리는 초강수에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마무리 투수를 7회에 등판시키는 초강수를 던졌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한화는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키움에게 시리즈 스윕을 내주는 등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경기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태연이 상대 선발 최원태에게 솔로포를 쳐내며 1-0 선취점을 만들었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구 펠릭스 페냐도 첫 등판에서 좋은 투구를 해줬다. 2회 2사 후 급격하게 흔들리며 2사 1,2루에서 김웅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1-2가 됐지만, 최종 성적 3⅔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았다.

최대한 빠르게 추가점을 뽑아 흐름을 뒤집을 필요가 있었지만, 키움에게 번번이 막혔다. 4회에는 정은원의 중전 안타와 이진영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맞았다. 타석에 선 노수광이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지만, 더블 플레이로 이어지며 흐름이 끊겼다.

오히려 위기를 맞았다. 7회 강재민이 선두타자 이병규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뒤 이지영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가 됐다. 김웅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2루. 대타 김수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마무리 투수 장시환을 7회에 올린 것이다. 더 실점하면 흐름을 완전히 빼앗길 수도 있다는 속내가 담겨있었다. 특히 키움은 올 시즌 7회 이상 앞서고 있는 43번의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저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었다.

수베로 감독의 초강수는 통했다. 위기에 올라온 장시환이 김준완을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곧이어 8회에도 올라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으며 살얼음판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8~9회 모두 상대 구원 투수들에게 막히며 삼자 범퇴로 쓸쓸히 물러났다. 그렇게 1-2로 패하며 한화는 연패 기록을 ‘4’로 늘렸다.

수베로 감독은 ‘7회 장시환’ 카드를 꺼내며 연패 탈출을 의지를 보였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하며 쓸쓸하게 키움 원정을 마무리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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