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의 고척스카이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의 고척스카이돔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32)의 고척 포비아가 길어지고 있다.

터크먼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에 모두 팀의 리드오프로 나섰다.

올 시즌 터크먼은 76경기 출전해 타율 0.291(306타수 89안타) 4홈런 16타점 OPS 0.759를 기록 중이다. 특히 매 시리즈에서 안타 한 개씩은 꼭 쳐내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키움과 3연전에서 한현희-하영민-문성현-정찬헌-이승호-최원태-김태훈-이명종 등 8명의 투수를 만나 안타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 최종 성적은 12타수 무안타. 터크먼이 KBO 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무안타 시리즈를 경험한 순간이었다.

터크먼은 키움을 만나면 유독 무기력했다. 9개 구단 중 키움을 상대로 가장 약한 상대 타율(0.111, 45타수 5안타)로 유일한 1할대 상대 타율을 기록했다. 특히 고척스카이돔에서 부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6경기에서 타율 0.042(24타수 1안타)로 꽁꽁 묶이고 있다.

리드오프가 침묵하자 한화 타선도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3연전 총합 19안타를 치며 6점을 뽑는데 그쳤다. 1차전에 잠시 달아올랐던 방망이는 2차전부터 급격하게 식었고, 3차전에도 1회 김태연의 솔로포 이후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최근 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한화로서는 터크먼의 활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노시환의 부상과 하주석의 징계 이탈 등으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눈에 띄지는 않지만,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몇 안 되는 타자이기 때문이다.

특히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마다 맹타를 때려내며 연패를 끊어내는 활약을 하며 팀에 힘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고척 공포증을 이겨내지 못했고, 팀의 4연패와 함께 쓸쓸하게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터크먼이 다음 고척 원정(9월1일~2일)에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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