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특종세상' 개그맨 이재훈. 출처| MBN
▲MBN '특종세상' 개그맨 이재훈. 출처| MBN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개그맨 이재훈이 딸을 위해 과감히 귀촌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이재훈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재훈은 KBS '개그콘서트' 코너인 '생활사투리', '도레미 트리오' 등에서 활약을 펼치며 개그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던 그가 언젠가부터 방송에서 자취를 홀연히 감췄다.  

현재 이재훈은 전라북도 임실에 살고 있었다. 이재훈은 임실에 거주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딸 소은이를 위해서다. 소은이가 좀 느리다 보니까 학교도 1년 늦게 보냈다. 그러지 않고서는 제가 여기 살 이유도 없다. 임실을 택한 이유 중 하나는 소은이의 건강 부분이 가장 크다"라고 밝혔다.

임실에 정착하기 위해 카페를 시작한 이재훈. 시골 외진 곳에 있어 직원을 구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혼자서 오픈 준비를 마쳤다. 방송 활동이 한동안 뜸하긴 했지만, 여전히 이재훈을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재훈을 보려 카페를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MBN '특종세상' 개그맨 이재훈. 출처| MBN
▲MBN '특종세상' 개그맨 이재훈. 출처| MBN

이재훈은 "자고 일어나니까 스타가 됐다. CF 들어오고, 행사 들어오고, 방송 출연료 들어오고 이것저것 들어오니까 하루에 5000만원씩 번 적도 있다. 보면 깜짝 놀란다. 이게 무너가 싶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금은 딸 소은이와 함께하기 위해 방송 보다는 카페 일에 열중하고 있다는 이재훈. 일이 바빠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늘 미안하다고. 

이재훈은 아내와 3년 열애 끝에 2007년에 결혼했고, 이듬해에 딸 소은이를 얻었다. 그는 "소은이를 조산해서 기관 절개 수술을 했다"며 "소은이는 7개월만에 890g으로 태어났다"라고 밝혔다. 너무 작게 태어나 폐가 다 성장하지 않은채로 태어났다는 이재훈의 딸. 자가호흡을 할 수 없어  인큐베이터 조차 들어갈 수 없었다. 

▲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출처| MBN
▲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출처| MBN
▲MBN '특종세상' 개그맨 이재훈. 출처| MBN
▲MBN '특종세상' 개그맨 이재훈. 출처| MBN

이재훈은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에서 가장 기본적인 게 호흡이지 않나. 근데 소은이가 그게 안 되니까 (의사가) 조금 더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게 나을 거 같다고 하더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응급차를 타고 (대형 병원으로)이동을 했다. 그런데 호흡기를 짠다고 하는데, 이걸 병원을 가는 동안에 짠다. 그 작은 핏덩이는 또 그거에 의존해서 호흡을 하고 있고, 도착해서는 무섭더라. 그 기억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부모님은 잠깐 나오라고 하더라. 초동 조치를 하고 거기서 또 제2의 소은이 살리기 작전에 들어갔다. 미숙아들한테 일어날 수 있는 첫 증상이 탈장이 일어난다더라. 장이 파열되고 그러는데 소은이가 장이 너무 건강했다. 기도 삽관을 했고, 코로 밥을 넣어주는데 이걸 그대로 자기가 소화를 시키더라. 근데 같이 폐도 커지고 호흡도 할 수 있으면 좋았는데 그게 안 되니까 병원에서는 '기관 절개를 하자'라고 하더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재훈은 딸의 수술 자국을 가릴 수 있도록 직접 스카프도 매줬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재훈의 아내는 "예전보다 딸이 건강해졌으니 좋게 생각해라. 안 좋게 생각하면 소은이에게 그 마음이 전달된다"고 조언했다. 이재훈은 "지금까지 해 왔으니까 힘내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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