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대표팀에 대한민국 대표팀에 0-3으로 완패했다.
▲ 중국 대표팀에 대한민국 대표팀에 0-3으로 완패했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대한민국에 완패한 중국 언론이 자조 섞인 목소리를 냈다.

중국 대표팀은 20일 일본 나고야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한국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2승 13무 21패로 크게 밀리며 공한증을 벗어나지 못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대부분 23세 이하(U-23) 선수들로 꾸렸다. 1년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경험을 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휘봉도 U-23 대표팀의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잡으며 목표를 분명히 했다.

격차는 컸다. 슈팅 수 24-1, 유효 슈팅 9-0, 점유율 81%-19%에서 볼 수 있는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경기 후 한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더 득점할 수도 있었다. 마땅한 승리였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얀코비치 감독 역시 “한국이 한 수 위였다”라며 실력 차이를 인정했다.

하지만 중국이 원하는 경험을 쌓았느냐에는 의문이 생긴다. 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도 수비만 하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 역시 패배 소식과 함께 “FIFA 랭킹에 영향을 주는 A매치를 어린 선수들에게 준 건 다소 비싼 수업료가 아닐까 싶다”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한국은 대부분 K리그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들 중 대부분은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이미 유명한 선수도 있었고 중국보다 강했다”라고 돌아봤다.

일방적으로 밀렸던 통계를 되짚은 매체는 “한국의 리듬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경기장에서 드러난 차이는 양국 리그의 수준 차이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매체는 “이번 대회 중국축구협회의 목표는 U-23 선수들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결국 이 선수들이 최소 5년에서 그 이상 중국을 대표해줘야 한다”면서도 “A대표팀의 희생만으로는 거대한 격차를 메울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전을 마친 중국은 일본, 홍콩과의 맞대결을 남겨뒀다. 매체는 “남은 경기에선 조금 더 자신감을 찾고 수업료를 가치 있게 해주길 바란다”라며 얻는 게 있길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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