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아빠 명성 넘어서길…1군 투수답던데요” 수석코치 아들이 적으로 나왔지만

작성일: 2022.07.24 05:30 고봉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롯데 진승현이 22일 사직 KIA전 도중 7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밝게 웃고 있다.
▲ 롯데 진승현이 22일 사직 KIA전 도중 7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밝게 웃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사직,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인 우완투수 진승현(19)은 22일과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를 앞두고 이틀 내리 상대 벤치를 찾았다. 아버지 진갑용(48) 수석코치가 몸담은 KIA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깎듯이’ 인사를 건네기 위함이었다.

진승현은 이번 KIA와 롯데의 맞대결에서 이름이 가장 많이 불린 선수였다.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아버지와 처음으로 만나는 3연전이었기 때문이다.

진갑용-진승현 부자는 집안에선 같은 식탁을 쓰며 함께 밥을 먹는 식구이지만, 야구장에서만큼은 양보없는 대결을 예고했다. 진 코치는 “우리가 3연전 내내 크게 앞설 거라 (진)승현이가 나올지 모르겠다”며 으름장을 놓았고, 진승현은 “이미 올스타전 휴식기 때 아버지께 ‘절대 봐 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며 맞섰다.

KIA는 물론 롯데에서도 기대를 모은 진승현의 등판은 예상보다 일찍 이뤄졌다. 1차전이던 22일 7회초 마운드를 밟았다. 진승현은 롯데가 2-4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최고시속 147㎞의 직구와 각도 큰 슬라이더를 힘차게 뿌리며 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다음날 화두 역시 진승현의 투구였다. 2차전을 앞두고 만난 KIA 김종국 감독은 “(진)승현이가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공을 던지더라”며 웃었다. 상대로 만났지만, 야구계 후배이자 수석코치의 아들의 힘찬 투구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승현이가 아빠 명성을 넘어서길 바란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 그랬으면 좋겠다. 일단 배짱은 보였다”고 진승현의 앞날을 응원했다.

▲ 부자지간인 KIA 진갑용 수석코치(왼쪽)와 롯데 신인 우완투수 진승현.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 부자지간인 KIA 진갑용 수석코치(왼쪽)와 롯데 신인 우완투수 진승현.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KIA 벤치의 응원은 다른 곳에서도 이어졌다. 전날 7회 무사 1루에서 진승현을 상대로 우익수 뜬공을 기록한 김도영. 올 시즌 진승현과 함께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김도영은 “사실 승현이와는 고등학교 때 상대방으로 만난 적이 없었다. 어제가 첫 번째 맞대결이었는데 공을 보니까 역시 1군 투수답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말로 칭찬을 대신했다.

뒷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김도영은 “어제 경기가 끝나고 진 코치님께서 농담으로 ‘네 덕분에 살았다’고 말씀하시더라. 승현이가 더 흔들릴 위기였는데 내가 범타로 물러나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다. 그래서 나도 미소로 답했다”고 멋쩍게 웃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