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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타자 연속 안타라니…롯데 만난 KIA 타선은 무자비했다[SPO 사직]

작성일: 2022.07.23 21:33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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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최형우(왼쪽)와 황대인.
▲ KIA 최형우(왼쪽)와 황대인.

[스포티비뉴스=사직, 고봉준 기자] 기대를 모은 중위권 빅뱅이었다. 후반기 KBO리그 흥행 판도의 열쇠를 쥔 5위와 6위의 맞대결. 그러나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없다’는 말처럼 이틀 내리 싱거운 승부로 마침표가 찍혔다.

KIA 타이거즈가 후반기 연승 신바람을 타면서 중위권 경쟁에서 앞서갔다. KIA는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0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9-3으로 이겼다. 이로써 후반기 첫 번째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어느 때보다 값진 2연승이다. 중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리즈 전까지 5위 KIA와 6위 롯데의 격차는 4게임. KIA로선 리드를 벌릴 수 있는 찬스이기도 했지만, 자칫 간격이 줄어들 수도 있는 만큼 그 결과가 중요했다.

이번 3연전이 가진 의미는 양쪽 사령탑 모두 잘 알고 있었다. KIA 김종국 감독은 “이번 3연전뿐만 아니라 7월 남은 일정 모두 중요하다. 승부처라고 생각한다”고 했고, 롯데 래리 서튼 감독 역시 “전반기를 4연승이라는 좋은 흐름으로 마쳤다. 또,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디테일한 부분을 손봤다”고 말했다.

3연전 선발투수 매치업도 중요성을 대신 말했다. KIA는 토마스 파노니~양현종~이의리, 롯데는 찰리 반즈~박세웅~글렌 스파크맨으로 각자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카드를 선별해 배치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승부는 다소 싱겁게 전개됐다. 투타 우위를 앞세운 KIA가 이틀 내리 판정승을 거두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 KIA 한승택(왼쪽)과 황대인.
▲ KIA 한승택(왼쪽)과 황대인.

먼저 1차전에서 선발투수 파노니의 5⅓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를 내세워 5-2 승리를 챙긴 KIA는 2차전에선 방망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선발타자 전원 안타 포함 7타자 연속 안타라는 진기록을 함께 쓰며 롯데 마운드를 괴롭혔다.

경기 중반까지는 꽤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KIA가 달아나면 롯데가 뒤쫓는 형국. 4회까지 1-1이던 스코어는 5회 KIA 박찬호와 황대인의 연속 적시타로 3-1로 변했다.

희비는 7회 갈렸다. 3-2로 앞선 KIA가 좀처럼 꺼지지 않는 화력을 뽐냈다. 선봉장은 선두타자 이창진이 맡았다. 바뀐 투수 구승민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빼앗았다. 강습타구를 3루수 한동희가 잡지 못했는데 기록원은 이를 안타로 인정했다.

이어 나성범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황대인이 내야를 꿰뚫는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4-2로 도망갔다. 또, 최형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뒤 김선빈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추가해 6-2까지 달아났다.

공세는 계속됐다. 류지혁이 다시 바뀐 투수 김유영으로부터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추가해 리드를 5점으로 벌렸고,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후속타자 한승택마저 우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내면서 7타자 연속 안타 행진이 완성됐다.

7타자 연속 안타는 40년이 넘은 KBO리그 역사에서도 흔치 않은 진기록이다. 이 부문 최다기록 보유 구단은 역시 KIA로 2017년 7월 5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무려 11타자가 연달아 안타를 생산했다.

이 기록의 희귀성은 2위와 격차에서 잘 드러난다. 10타자와 9타자 연속 안타는 지금까지 나오지 않았고, 8타자 연속 안타만 13차례 있었다.

이처럼 7회 7안타 포함 4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KIA는 마지막까지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9-3으로 이겼다. 이날 나온 안타 개수는 무려 20개. 선발투수 박세웅으로부터만 10개를 뽑았고, 구승민에게 5개, 김유영과 문경찬에게 각각 2개, 최건에게 1개를 빼앗았다. 그야말로 자비 없이 상대 마운드를 두들긴 KIA 타선 앞에서 롯데는 백기를 들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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