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로 향하는 올스타 마무리 조시 헤이더
▲ 샌디에이고로 향하는 올스타 마무리 조시 헤이더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대권 도전의 꿈을 버리지 않은 샌디에이고가 팀 불펜 불안을 잠재울 만한 강력한 카드를 손에 넣었다. 좌완 조시 헤이더(28) 영입에 성공하며 뒷문을 보강했다.

미 언론들은 샌디에이고가 밀워키와 트레이드를 통해 올스타 마무리인 헤이더를 영입했다고 2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꽤 많은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헤이더를 추가해 팀의 불안 요소를 지웠다.

샌디에이고는 조 머스글러브와 5년 총액 1억 달러의 연장 계약을 체결한 것에 이어 헤이더까지 영입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 갔다.

샌디에이고는 헤이더를 얻기 위해 좌완 타일러 로저스, 우완 디넬슨 라멧이라는 즉시 전력감은 물론 좌완 로버트 개서, 외야수 에스터리 루이스까지 총 4명의 선수를 내줬다.

즉시 전력감과 미래가 잘 조합된 4인 패키지다. 밀워키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로저스는 올해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팀의 마무리로 28세이브를 기록한 실적이 있다. 당장 어느 팀에 가더라도 좌완 불펜으로서의 몫은 할 수 있다. 라멧은 샌디에이고가 한때 큰 기대를 걸었던 선발 자원이다. 부상으로 밀려나기는 했지만 아직 반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선수다.

루이스 또한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유망주이며 개서도 좋은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밀워키로서는 로저스와 라멧보다 오히려 이 두 유망주에 주목했다고 풀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도 기대가 크다. 헤이더는 지난해 겨울 오프시즌까지만 해도 이 정도 카드로 데려올 수 있는 선수가 아니었다. 올 시즌 부진으로 선수 가치가 다소 떨어져 있었고, FA를 앞두고 밀워키의 판매 의사가 강해지면서 끝내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헤이더는 2017년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좌완 불펜으로 인정받고 있다. 통산 125세이브를 거뒀으며 올해는 37경기에서 29세이브를 기록했다.

완벽했던 시즌 출발에 비해 최근 많이 흔들리며 불안감을 안기기도 했지만 불펜 난조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샌디에이고로서는 참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카드였다. 헤이더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2.48에 불과하며, 2023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어 서비스 타임도 1년 반이 남아있다. 내년까지 내다본 포석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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