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애런 저지(30)가 왜 뉴욕 양키스의 연장 계약 제안을 거절했는지 하루하루 증명해 나가고 있다.
저지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올 시즌 42호포이자 개인 통산 20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1루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투수 조나단 히슬리의 7구째 시속 95마일짜리 직구를 걷어 올려 우중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홈런 페이스다. 저지는 31일 현재 42홈런으로 빅리그 타자를 통틀어 독보적 1위다. 32홈런으로 2위인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를 10개차로 따돌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162경기로 환산하면 홈런 67개를 칠 수 있다.
통산 홈런 페이스도 매우 빠르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671경기 만에 200홈런을 달성했다. 라이언 하워드(658경기)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2번째로 적은 경기 수만에 200홈런을 때린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저지는 8월 이전에 홈런 42개를 친 양키스 최초 타자이기도 하다.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 홈런왕 역사를 봤을 때 의미가 있다. 2001년 73홈럼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배리 본즈는 그해 8월 이전에 45홈런을 쳤다. 1998년 70홈런으로 2위에 오른 마크 맥과이어 역시 그해 8월 이전에 45홈런을 쳤다. 1998년 66홈런으로 3위를 차지한 새미 소사도 그해 8월 이전에 42홈런을 쳤다. 저지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며 1998년 소사 이상의 기록을 넘볼 수 있다.
양키스는 지난 비시즌에 저지에게 7년 2억1350만 달러(약 2790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제시했다. 저지는 2017년 52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과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한 뒤로는 평범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 지난해 타율 0.287(550타수 158안타), 39홈런, 98타점으로 부활의 조짐을 보였으나 MVP 시즌을 기대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양키스는 나름대로 성의를 보였다고 생각했겠지만, 저지의 마음에는 차지 않았다. 연장 계약 제시를 거절하며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일을 냈다. 올해 99경기에서 타율 0.300(377타수 113안타), OPS 1.058, 42홈런, 91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양키스가 69승33패 승률 0.676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물론, 메이저리그 30구단을 통틀어 승률 1위에 오르는 데 저지의 공이 컸다.
저지에게 이제 7년 2억1350만 달러 조건은 헐값으로 느껴질 듯하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홈런왕 시즌을 보내고 있고, MVP도 확정적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저지가 FA 시장에 나오면 8년 기준 총액 3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키스가 저지를 붙잡으려면 지난겨울보다 훨씬 적극적인 구애를 해야 한다. 개막하고 약 4개월 만에 저지는 자신의 가치를 쳐다보기도 힘든 높은 곳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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