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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 이룬' kt 마리몬, 비결은 초구 패스트볼 '77.2%'

작성일: 2016.05.06 21:13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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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가 레이 마리몬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박대현 기자] 슈가 레이 마리몬(28, kt 위즈)이 올 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5승째(1패)를 수확했다. 비결은 묵직한 초구 패스트볼이었다. 22타자 가운데 17타자에게 초구로 빠른 공을 꽂은 것이 6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킬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마리몬은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마리몬의 초구 스트라이크비율은 57.4%였다. 초구로 패스트볼을 던진 비율은 77.2%였다. 마리몬의 볼 배합은 적중했다. 묵직한 초구 빠른 공으로 파울과 헛스윙을 유도하면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최고 시속 147km의 패스트볼을 초구로 맞은 한화 타자들은 2구째 또는 3구째로 들어오는 마리몬의 체인지업과 느린 투심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했다. 예기치 못한 변수는 또 있었다. 이따금 마리몬의 초구 패스트볼은 몸쪽 깊숙이 들어와 위협구가 되기도 했는데 6일 경기서는 차일목, 최진행 등이 깜짝 놀라며 그라운드에 등이 닿았다. 이러한 장면들이 한화 타자들의 히팅 포인트를 흐트려 놓는 부수 효과를 낳았다.

3-0으로 앞선 3회초 투구가 백미였다. 선두 타자 최진행부터 이닝 4번째 타자 하주석까지 모두 초구로 패스트볼을 선택했다. 포수 김종민-마리몬 배터리의 볼 배합은 뛰어난 효과를 발휘했다. 최진행에게 초구 패스트볼로 파울을 뺏어 낸 뒤 3, 4구째를 변화구로 헛스윙을 유도해 삼진 처리했다. 2사 후 하주석도 마찬가지였다. 초구로 빠른 공을 던진 뒤 3, 4구째를 모두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뿌렸다. 2개의 슬라이더는 하주석에게 연속 헛스윙을 끌어 내며 그를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야구 전문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마리몬이 초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진 비율은 47%였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각각 27.8%, 15.7%로 뒤를 이었다. 기본적으로 1구째부터 빠른 공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으면서 타자와 수 싸움을 시작하는 투수다. 6일 경기서도 도망가지 않는 '빠른 승부'로 투구 수를 아꼈다. 4회초까지 단 58개의 공만 던졌을 정도로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를 보였다. 이날 마리몬은 이닝당 16.5개의 공을 던졌다. 선발투수로서 6이닝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제 몫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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