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
▲ 스테픈 커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스테픈 커리(34,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커리어는 비단길과 거리가 멀다. 힐난에 익숙하다.

외곽슛으로 미국프로농구(NBA) 패러다임을 바꿨지만 지난해까지 '커리 회의론'은 등등했다.

떨어지는 수비력과 73승 시즌에 파이널 우승에 실패한 점, 정규 시즌과 견줘 들쑥날쑥한 플레이오프(PO) 퍼포먼스, 이로 인한 파이널 MVP 0회 선정 등이 비판 근거로 활용됐다.

지난달 17일(한국 시간) 통산 4번째 파이널 우승으로 안티팬 검지를 굽혔다.

숙원이던 파이널 MVP에도 올라 MVP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회의론자에게 플레이로 항변하고 '그릇'을 증명했다.

그럼에도 소수 의견은 여전하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피닉스 선즈와 브루클린 네츠에서 뛴 포인트가드 마이크 제임스(31)는 "커리는 리그 톱 5 플레이어가 아니다. 일차원적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을 성가시게 만드는 수비수를 상대로는 주요 볼핸들러로 기능하지 못한다. 공격 첫 단추(Initiating)를 끼우는 역량도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제임스는 오프 더 드리블 기반 득점에선 커리가 여전히 슈퍼스타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가 쌓은 눈부신 커리어 배경에는 선수 개인 역량보다 골든스테이트 시스템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커리가 미네소타에서 뛴다 가정해보자. 물론 그곳서도 킬러 본능을 뽐내며 고득점을 쌓을 것이다. 하나 지금과 똑같은 위력일까. 난 잘 모르겠다"면서 "드레이먼드 그린이 '골든스테이트 그린'이 아니고, 클레이 톰슨이 '골든스테이트 톰슨'이 아니라면 (이 셋은) 지금과 같은 위력적인 조합일는지. 그걸 잘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I는 커리 역량을 회의한 제임스 주장을 회의했다. 

"톰슨이 부상에서 복귀하고 (롤링 피니시, 팝 아웃이 어려운) 그린은 여전히 팀 공격을 저해하는 요소로 남아 있음에도 커리는 지난여름 가장 압도적인 PO 퍼포먼스를 뽐냈다. 커리어 통틀어 가장 지배적인 여름을 보냈다"면서 "어쩌면 제임스는 이런 점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는 그린·톰슨이 없는 커리는 지금의 커리와 같지 않을 거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반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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