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입장곡 틀고 나온 'UFC 좀비걸' T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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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정찬성(35)은 아일랜드 밴드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가 1994년 발표한 '좀비(Zombie)'를 UFC 등장곡으로 쓴다.
"인 유어 헤드/인 유어 헤드/좀비 좀비 좀비"라는 후렴구로 유명한 곡.
정찬성의 제자들도 같은 음악을 틀고 케이지로 향한다. 국내 단체에서 고(故) 돌로레스 오리어던의 매혹적인 목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는 이유다.
14일(한국 시간) UFC 온 ESPN 41이 열린 미국 샌드에이고 페창가아레나에서도 갑자기 "좀비 좀비 좀비"가 울려퍼졌다. 정찬성도, 정찬성의 제자도 없었는데.
주인공은 여자 플라이급 프리실라 카초에이라(33, 브라질)였다. 이번에 바꾼 새 등장곡이 마음에 들었는지, 눈을 감고 가사를 흥얼거리며 옥타곤으로 향했다.
카초에이라는 지난 2월 김지연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승을 거둔 파이터다. 기술적이진 않다. 우직하게 밀고 들어가는 돌격형 타격가로 상대의 기세를 꺾는 데 일가견이 있다.
맷집도 대단하다. 2018년 2월 UFC 데뷔전에서 발렌티나 셰브첸코에게 230대 몰매를 맞고서도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라운드로 끌려 가면 허우적대곤 하지만, 난타전에선 펄펄 난다.
그래서 별명도 '좀비걸'이다. 이번에 크랜베리스의 좀비를 틀고 나온 이유도 그때문이다.
이날 아리아니 립스키와 밴텀급 대결에서 역시나 좀비처럼 싸웠다. 립스키가 받아치는 주먹에 맞고도 전진을 멈추지 않으면서 주먹을 휘둘렀다.
이런 싸움에선 지지 않는다. 좀비걸은 1라운드 1분 5초 만에 립스키를 눕혀 TKO로 이겼다. 2연승을 찍고 전적 16전 12승 4패를 쌓았다.
카초에이라는 '동족'인 정찬성을 좋아한다.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정찬성은 정말 멋진 파이터다. 팬은 물론 상대를 들끓게 한다"고 평가했고 "나도 좀비걸이다. 그렇게 싸운다"고 소개한 바 있다.
선수들이 선택하는 등장곡은 가사가 너무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이지 않으면 UFC 허락 하에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을 잘 표현하는 곡 또는 흥을 낼 수 있는 곡을 쓴다. 차분하게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곡을 트는 선수도 있다.
한편 UFC 온 ESPN 41 메인이벤트에선 말론 베라(29, 에콰도르)가 전 UFC 밴텀급 챔피언 도미닉 크루즈(37, 미국)를 4라운드 2분 16초 하이킥 KO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션 오말리를 TKO로 꺾고, 프랭키 에드가를 KO로 잡은 베라는 이번에는 전 챔피언 크루즈까지 피니시로 이겨 존재감을 뽐냈다. 총 전적 28전 20승 1무 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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