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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규 부진, 2군에만 3명… 선발은 사서 쓰라던데, FA 시장 어떻게 될까

작성일: 2022.08.22 10: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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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선발 최대어로 뽑혔던 키움 한현희 ⓒ키움 히어로즈
▲ FA 선발 최대어로 뽑혔던 키움 한현희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선발은 사서 쓰고, 불펜은 키워서 써라”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기간 내려온 격언이었다. 그만큼 제대로 된 선발투수 하나를 육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모든 팀들이 선발투수를 다 잘 키워낼 수 없기에 FA 시장에서의 수요는 항상 많았고, 가치는 또 항상 높았다.

지난해 KBO리그 FA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매물로 나온 선발투수가 유독 적었다는 것이다. 백정현(삼성) 정도가 타 팀이 눈독을 들일만한 실적을 갖춘 선수였는데 적지 않은 나이가 걸림돌이었다. 결국 삼성에 남아 이동은 없었다. 당시 구단 관계자들은 “내년에는 선발 시장이 조금 더 활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현재까지 돌아가는 사정을 보면 그것도 장담하기는 어렵다.

올해 FA 시장에 선발투수가 더 많이 나오기는 한다. 정찬헌 한현희(이상 키움), 임찬규(LG), 이태양(SSG)과 같은 선수들이다. 이들은 오랜 기간 KBO리그에서 뛰며 어느 정도 검증을 마친 선수들에 속한다. FA 직전 시즌 활약이 기대되기도 했다. 그런데 22일 기준으로 이들 중 세 명은 1군에 없다. 나머지 한 명도 확실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키움은 21일 고척 SSG전을 앞두고 정찬헌 한현희를 모두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이미 FA 취득을 확정한 두 선수는 20일 고척 SSG전에서 나란히 부진했다. 올해 휴식차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조정 과정이다. 키움은 시즌 막판 가장 중요한 승부처를 위해 전략적 일보 후퇴를 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준비가 덜 된 상황”이라고 했다.

불미스러운 하나의 일만 없었다면 지난해 시장에 나올 수 있었고, 어쨌든 올해 FA 시장 최대어로 손꼽혔던 한현희(29)는 시즌 16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5.57로 부진하다. 계속해서 1군과 2군을 오르내리고 있다. 나이와 실적 모두 최대어의 자격을 갖춰 큰 금액이 오갈 것이라 예상했으나 더딘 전진이다. 정찬헌(32)도 17경기에서 5승5패 평균자책점 5.42에 머물고 있다. 100이닝 소화도 쉽지 않은 양상이다.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기 들어 힘이 떨어진 이태양(32) 또한 현재 2군에 있다. 이태양은 시즌 21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는데 후반기 두 경기에서 3⅔이닝 동안 11실점의 난조를 보였다. 윌머 폰트의 어깨 통증으로 조만간 한 차례 기회를 얻을 예정이나 폰트가 돌아오면 그 다음 양상은 예상하기 어렵다.

임찬규(30)도 16경기에서 4승8패 평균자책점 5.22로 역시 활약을 이어 가지 못하고 있다. 2군에 내려가지는 않고 꾸준히 1군에 머물고는 있으나 올해 16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한 번에 불과하다. 토종 선발진이 약한 LG로서도 답답한 흐름이다.

물론 지금까지 보여준 것으로 평가를 받을 수도 있지만, FA 금액은 직전 시즌 활약과 적잖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백정현이 4년 총액 최대 38억 원에 계약할 수 있었던 것도 지난해 좋은 활약을 보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시즌 마지막 대반전이 있을지, 혹은 선발 FA 시장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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