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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대기]‘9타자 9K’ 김서현 “심준석 도전 응원한다…국가대표에서 만나자”

작성일: 2022.08.24 11:47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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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고 김서현(왼쪽)과 덕수고 심준석. ⓒ고봉준 기자
▲ 서울고 김서현(왼쪽)과 덕수고 심준석.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이제는 다른 무대에서 뛸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라이벌들의 우정은 변함없는 눈치였다.

서울고 3학년 우완투수 김서현(18)이 자신의 마지막 고교야구 전국대회 경기를 마쳤다. 김서현은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화순고와 2회전에서 7회초 구원등판해 최고시속 152㎞의 강속구를 앞세워 3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아내는 위력을 발휘하며 7-1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3학년 좌완투수 전다빈이 7회 무사 만루 위기로 몰리자 급히 마운드로 오른 김서현은 첫 번째 타자 김성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노현우에게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김대진과 김우석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어 8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김서현은 김준혁과 정재민, 윤서진을 모두 삼진으로 요리하면서 위력을 떨친 뒤 9회 역시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워 7-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경기는 김서현의 마지막 전국대회 등판이 될 가능성이 컸다. 김서현은 9월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와 브래든턴에서 열리는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됐는데, 선수단 소집이 25일부터라 남은 경기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 서울고 김서현이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화순고와 2회전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직접 새긴 “다녀올 게 얘들아! 나 없어도 우승해라”라는 아이 패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목동, 고봉준 기자
▲ 서울고 김서현이 2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봉황대기 화순고와 2회전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직접 새긴 “다녀올 게 얘들아! 나 없어도 우승해라”라는 아이 패치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목동, 고봉준 기자

화순고전 직후 만난 김서현은 “오늘이 마지막 경기였는데 중반까지 등판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경기 막판 마운드로 올라갈 수 있게 되는 상황이 생겼다”면서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아쉬운 감정이 든다. 먹먹하다. 비록 나는 먼저 빠지지만, 동료들이 좋은 성적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서현은 9월 15일 열리는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후보로 꼽힌다. 나란히 150㎞대 강속구를 뿌리는 덕수고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18)이 최근 해외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김서현에게 무게감이 쏠리고 있다.

김서현은 “신청 마감일 내 기사를 찾아보다가 (심)준석이 소식을 접했다. 별다른 감정은 없었고, 그저 ‘아 그렇게 결정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친구를 향한 응원도 잊지 않았다. 김서현은 “새롭게 도전을 택한 만큼 미국에서 정말 멋지게 활약했으면 좋겠다. 또, 아프지 말았으면 한다”면서 “준석이는 미국에서, 나는 한국에서 좋은 성과를 내 훗날 국가대표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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