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아" 양현종 일침, 이의리 깨웠다…115구가 시속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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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양)현종 선배가 4회 끝나고 전광판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보고 멍청하다고, 공이 그렇게 좋은데 뭐하느냐고."
KIA 이의리는 25일 잠실 LG전에서 1회에만 공 33개를 던졌다.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김현수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채은성의 장타성 타구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낚아채며 2아웃까지 왔으나 오지환에게 다시 볼넷. 로벨 가르시아는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때도 풀카운트 승부였다.
시작은 불안했어도 결과는 6이닝 1피안타 4볼넷 7탈삼진 무실점이었다. 5회까지는 노히트였다. KIA가 불펜 총력전 끝에 1-0으로 이기면서 이의리는 8번째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데뷔 후 두 번째로 많은 1경기 115구를 던진 끝에 거둔 성과다.
이의리는 5이닝 노히트에 대해 "의식하지는 않았는데 현종 선배가 4회 끝나고 전광판 한 번 보라고 하셨다. 안타가 하나도 없는 걸 보면서 좋은 뜻으로 '멍청하다'고 하셨다"고 얘기했다.
4사구 3개를 내준 1회와 그 뒤 5이닝 동안의 제구가 달랐다. 제구뿐만 아니라 구위도 힘이 붙었다. 이날 이의리가 던진 115번째 공은 시속 151㎞ 직구였다.
이의리는 "코치님들이 너무 밸런스 의식하지 말고 가운데 보고 믿고 던지라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며 "던지다 보면 밸런스가 맞게 된다. 그래서 마지막쯤 좋은 공이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부상으로 뜻밖의 관리를 받았다. 올해는 규정이닝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꾸준히 1군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의리는 "작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부상을 더욱 조심하고 있고, 코치님께서 안 쉬어도 괜찮겠느냐고 하시는데 팔 상태도 컨디션도 다 좋다. 계속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24경기에서 129⅔이닝을 던진 이의리는 규정이닝 도전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1년 동안 안 다치고 계속 던지고 싶다. 규정이닝은 넘을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지만 그보다 건강하게 시즌을 끝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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