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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8 소집]고교 최강 원투펀치 뭉쳤다…김서현-윤영철 “맡겨주세요”

작성일: 2022.08.26 12:36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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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란히 U-18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충암고 윤영철(왼쪽)과 서울고 김서현이 26일 배명고에서 진행된 오전 훈련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곽혜미 기자
▲ 나란히 U-18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충암고 윤영철(왼쪽)과 서울고 김서현이 26일 배명고에서 진행된 오전 훈련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고교야구 마운드를 양분하던 에이스들이 뭉쳤다. 경쟁의식은 잠시 잊고 태극마크를 함께 달고 우승의 꿈을 키우기로 했다.

서울고 3학년 우완투수 김서현(18)과 충암고 3학년 좌완투수 윤영철(18)이 ‘KOREA’라는 글자가 새겨진 유니폼을 나란히 입고 의기투합했다. 9월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와 브래든턴에서 열리는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18세 이하(U-18) 국가대표로 발탁된 둘은 26일 배명고에서 진행된 소집훈련을 통해 손발을 맞췄다.

김서현과 윤영철은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영건들이다. 시속 150㎞대 초중반의 직구를 앞세워 눈길을 사로잡은 김서현은 덕수고 3학년 우완투수 심준석이 빠진 2023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상위 지명이 예상되는 유망주다. 신체조건(신장 188㎝·체중 91㎏)이 뛰어나고, 제구력이 좋아 향후 프로 무대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는 호평도 함께 뒤따른다.

지난해부터 충암고의 에이스로 뛰고 있는 윤영철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구속은 조금 떨어지지만,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탁월해 긴 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살림꾼으로 평가받는다.

둘의 성적 역시 초고교급답다. 먼저 김서현은 올해 18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1.31(55⅓이닝 8자책점) 72탈삼진을, 윤영철은 15경기 13승 2패 평균자책점 1.66(65⅓이닝 12자책점) 99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처럼 뛰어난 성적을 낸 김서현과 윤영철은 이번 대회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날 배명고에서 만난 최재호 감독 역시 “김서현과 윤영철로 원투펀치를 구성하려고 한다. 둘이 긴 이닝을 맡아줘야 게임을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서현과 윤영철도 이를 잘 알고 있는 눈치였다. 오전 훈련을 마치고 만난 둘은 “국가대표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 책임감을 안고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입을 모았다.

사실 김서현과 윤영철은 아직은 절친한 사이까지로는 발전하지 않았다. 다정한 포즈를 부탁하면 조금은 어색한 그림이 나오는 이유다. 그래도 이번 강화훈련을 통해 친분을 쌓겠다는 마음이다.

▲ 김서현(왼쪽)과 윤영철이 26일 배명고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잠실, 곽혜미 기자
▲ 김서현(왼쪽)과 윤영철이 26일 배명고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잠실, 곽혜미 기자

김서현은 “윤영철이란 이름은 중학교 때 처음 들었다. 그때부터 워낙 잘 던지는 투수로 유명했다”고 웃었다. 이어 “(윤)영철이의 투구를 보면 완벽한 승리를 위해 던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만큼 좋은 투수다. 또, 가볍게 공을 뿌리는 것 같으면서도 제구가 뛰어나다. 그러면서 탈삼진 능력도 함께 갖춘 선수다”고 평가했다.

옆에서 이 이야기를 들은 윤영철은 “(김)서현이는 마운드에서 타자를 압도하는 투수 아닌가. 타자들이 그냥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오늘 롱토스할 때도 보니까 공을 가볍게 잘 때리더라. 배울 점이 많다”고 화답했다.

김서현과 윤영철은 9월 15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최상위 지명이 예상된다. 그러나 대회 관계로 미국에서 이를 시청해야 한다.

신인 드래프트를 앞둔 소감을 묻자 윤영철은 “떨리기보다는 지금까지 하던 대로 남은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 또, 미국에서 함께 지명된 친구들과 축하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서현 역시 “함께 시청은 하겠지만, 일단은 야구에만 더 신경 쓰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김서현와 윤영철이 함께 이끌 대표팀은 다음달 6일까지 국내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한 뒤 7일 미국 플로리다로 건너간다. 둘은 “선수들 모두 다치지 않고 대회를 좋은 결과로 마쳤으면 좋겠다. 개인 성적보다는 대표팀의 우승을 위해 의기투합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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