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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게임하는 줄 알았어요" 5⅓이닝 퍼펙트, 포수가 더 신났다

작성일: 2022.08.27 04: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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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강남과 켈리. ⓒ 곽혜미 기자
▲ 유강남과 켈리.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평소에도 호흡이 잘 맞는 케이시 켈리와 유강남이지만, 26일 잠실 KIA전은 유독 합이 좋았다. 첫 16타자를 상대한 5⅓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은 것이 그 증거다. 유강남은 "게임하는 기분이었다"며 활짝 웃었다. 

LG 트윈스는 26일 잠실 KIA전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하루 전 0-1 패배를 만회했다. 선발 등판한 켈리는 8이닝 3피안타 1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경기 후 켈리는 유강남과 배터리 호흡에 대해 "여러번 호흡을 맞춰 온 만큼 서로의 생각, 마음이 하나가 된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생각하지 않았던 사인에는 고개를 저을 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같은 생각으로 경기를 하는 것 같다. 오늘 역시 그런 호흡이 잘 맞아떨어져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유강남은 "솔직히 켈리가 안 좋았을 때는 뭔가 안 맞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딱딱딱' 맞았다. 결과도 딱딱 맞아 떨어지니까 경기 진행이 빨라졌다. 오늘은 공이 정말 미쳤다. 나도 정말 재미있었다. 다른 생각 안 하고 프레이밍에만 집중했다"고 얘기했다. 

그 찰떡 호흡을 바탕으로 6회 1사까지 퍼펙트가 이어졌다.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지켜보는 포수의 기분은 어땠을까. 유강남은 "야구 게임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내가 생각한 타이밍대로 타자가 잡히고, 또 사인 낸 코스대로 공이 오니까 얼마나 재미있었겠나"라고 밝혔다. 

퍼펙트 무산에 대해서는 "원래 포수 자리에 앉기 전에 한 번씩 생각을 정리하는데, 6회 시작할 때는 퍼펙트를 의식했다"고 털어놨다. 

켈리가 박동원에게 홈런을 맞은 직후에는 바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유강남은 이 순간에 대해 "홈런 맞은 뒤라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겠다 싶었다. 상대에게 분위기를 주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홈런이 된 실투에 대해서는 자신의 실수가 있었다고 자책했다. 유강남은 "홈런 나온 타석에서는 사실 변화구 승부를 생각했다. 직구로 미끼를 던지고 변화구를 결정구로 쓰려고 했는데 초구에 맞았다. 내가 조금 더 빠져 앉아있었어야 했다. 오늘은 구위가 워낙 좋아서 거의 제자리를 지키고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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